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 2023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한 번도 안 읽어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읽고 마는 이는 없을, 믿고 읽는 그녀 '김재희'' 작가.

이번엔 뭔가 색달랐습니다.

새로운 '김재희 월드'의 탄생 예고!

그렇지 않아도 집필 도중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는 작가는

"여러 위기와 질병을 이겨낸 것은, 아마도 제가 살아남아서 할 일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며 소설 집필에 대한 열정과 의지로 병을 이겨내고 희망을 전할 이야기를 독자에게 선보였다고 하니...

더없이 기대되면서도 언제나 작가님을 응원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저도 찾아가 봅니다.

무지개 무인 사진관으로...

사연을 남기고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에서 기적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지개진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힘들 하루를 보내며 터덜터덜 발에 땀이 나도록 걸어 간신히 동네로 돌아온 그녀, '현수경'.

대학 졸업 후 간신히 얻은 국회의원 비서 인턴 일은 수경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였습니다.

온몸이 피로하고, 정신은 산만해 주의력 결핍 장애가 시작될 때 일을 그만두고 알바 자리로 근근이 살아가던 차 무엇엔가 끌리듯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는데...

'24시 문을 여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이라고 적힌 팻말의 '무무사'

둘러보던 중 무지개 노트라고 쓰인 주황색 노트가 있었고 거기엔

흥미로운 이야기를 무지개 노트에 적으신 분들 중 몇 분을 선정하여 원하시는 프로필 사진을 무무사 주인장이 정성스레 찍어드립니다.

라 적혀 있었습니다.

앞서 적힌 사연들을 보며 수경 역시도 사연을 남겼고 무무사 주인장 '연주'로부터 답장을 받게 됩니다.

취업을 위한 사진을 찍게 된 수경은 덕분에 합격하지만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루되어 취업 사기를 당하게 된 그녀.

무무사 주인장으로부터 빠져나오게 되고 그 뒤 인연이 되어 무무사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 - 힘든 연애 대신 애니메이션 캐릭터 덕후가 된 IT 개발자, 남편과 이혼하고 절망에 빠져 자포자기한 중년 여성, 후배 쇼호스트에게 밀려 나이 듦을 한탄하는 50대 여성 쇼호스트 등- 이 무무사라는 공간에서 만나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저마다 간절히 바라던 소원을 이루게 되는데...

당신 역시도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두드려보지 않겠습니까!

무무사로!

무무사의 불빛이 누군가의 어두운 밤 같은 마음에 빛이 들게 해서, 그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면 그것보다 더 기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한 걸음. 아주 한 걸음.

그걸 나올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는 홀로는 얻기 힘들다.

누군가 도움을 줄 때 그 길고 긴 터널 같은 어려운 상황들을 조금이나마 헤쳐나가서 불행에서 벗어나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page 117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

그래서 더 공감하며 같이 위로를 받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용정'의 이야기는...

그녀로부터 용기와 희망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4계절이 지나 다시 봄.

지금의 계절과도 맞아떨어져 소설의 이야기는 가상에서 현실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내 주변에 '무무사'가 있다면...

나는 어떤 사연을 무지개 노트에 적어 내려갈까...

아니, 무엇보다 훈훈한 공간이 무무사에 놀러 가 그 공기만으로도 위로를 얻고 싶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