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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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의 기억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

그리고 저만 보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이 가물가물...

'기억'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대니얼 샥터'는 기억에 대한 인상적인 실험연구들을 통해 일상적인 삶에서 발생하는 기억의 오류, 즉 소멸 · 정신없음 · 막힘 · 오귀인 · 피암시성 · 편향 · 지속성 등을 분석하였습니다.

기억의 7가지 오류.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이로부터 저자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가 밝혀낸

기억의 '오류와 왜곡'의 진실!

"기억은 우리를 어떻게 곤경에 빠뜨리는가?"

도둑맞은 뇌



우리는 기억을 잊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억에 의존해 다양한 일상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는 기억이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깊이 스며들어 작용하곤 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기억'에 대해선 오랫동안 과학자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였고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들에게 기억과 관련된 문제가 점차 일반화되고 있고 휴대전화 등의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디지털치매'라는 말까지 등장하였으니 '기억'이란 주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억에 대해, 기억의 오류에 대해

도대체 기억 체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기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에 등장하는 소설가와 빈야민 빌코미르스키 사례에서 발견되는 기억의 왜곡이나 대니얼 오퍼의 연구에서 확인된 기억의 오류가 발생하는 걸까?

종종 누군가를 만났을 때 분명히 낯익다고 느끼면서도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열쇠나 지갑을 어디에 두었는지 까먹는 등 그와 유사한 실수들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왜 어떤 경험은 기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걸까?

또 고통스러운 기억을 반복적으로 기억해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기억 체계의 문제들을 피하거나 예방하고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일상적인 삶에 발생하는 기억의 오류들을 분석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기억의 소멸은 과거의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구체적인 기억이 그것을 재구성하는 일반적인 묘사로 점차 변화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부 내용은 서서히 사라지고 이후 비슷한 경험을 통해 생겨난 간섭이 기억을 희미하게 만들며 과거의 사건이나 늘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기억에 더욱 의존하게 되고, 간섭뿐만 아니라 추측까지 동원해 세부 내용을 재구성하면서 기억의 오류가 일어나는 것을.

어쩌면 이토록 성가시다 못해 종종 위험천만한 특징을 보이는 기억을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기억의 7가지 오류에 대해 분석한 뒤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기억의 7가지 오류는 근본적인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이자 기억의 또 다른 적응적 특징의 부산물이다. - page 352

이는 인간 진화의 부산물이며, 우리 뇌의 기능이 제대로 실현되고 처리되기 위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소멸은 기억 체계가 작동하고 있는 환경의 특징에 적응한 결과이며

오귀인은 우리의 기억 체계가 무차별적으로 세세하게 저장하는 대신에 선택적이고 효율적으로 부호화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기에

우리 정신의 바람직하면서도 적응적이라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기억의 오류가 저주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왜 나는 안 좋은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 나를 괴롭히는 것일까?

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좌절하며 자책하곤 하였었는데 저자 덕분에 뇌의 작동 방식으로부터 건강한 정신을 지탱하기 위해 뇌가 택한 진화 방식이었음을 배우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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