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간식류가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표지도 초록 초록하고... 저번보다는 조금 가벼운 느낌?!
2권에서는 배가 고프단 느낌이 들었다면 3권에서는 입이 심심하단 느낌이 들었고 읽으면서 바로 감자칩을 먹고 있는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할까.
바삭바삭한 소리와 함께 먹으며 읽으니 더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첫 장을 장식한 음식은'부대찌개'.
오늘 같은 날씨에 딱인 이 음식에 대한 표현이...
햄과 김치와
다진 고기가 우러난
칼칼한 고춧가루
양념 국물은
당연히 맛있지만,
이상하게
이 콩이 빠지면
부대찌개 특유의
맛이 나지 않는다.
재료를 한데 넣고 보글보글,
칼칼한 고춧가루 향이 코를 찌르면
뚜껑을 연다. - page 12 ~ 13
상상은 필요치 않았습니다.
고퀄리티의 일러스트가 상상 그 이상의 맛까지 선사해 주었기에!
무엇보다 부대찌개는 어느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국물에 볶음밥은 국룰이기에.
오늘의 저녁은 부대찌개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해녀자격증을 딴 어머니가 직접 따다 준 싱싱한 톳으로 만든 소고기 톳밥에서 엄마의 사랑이 더해준 맛이, 남편의 사랑이 담긴 배숙 등 영혼을 채워준 음식들도 등장하였고 호두과자, 호떡, 감자칩과 같은 간식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줌으로써 먹는 즐거움을 배로 증가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이 진정한 맛을 모르는 '분홍 소시지'.
계란물에 담근 뒤 노릇하게 부쳐먹는 소시지전.
저에겐 여기에 케첩을 더해줌으로써 맛을 완성시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