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2 (단풍 에디션) ㅣ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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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 독자들은 1편을 읽고 기다렸겠지만...

저는 이번엔 바로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책장에 묵...혀?! 아니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하하핫;;;

아무튼 또다시 열린 편의점.

이번 알바생은 과연 누구일지 기대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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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진득해진 이야기와 궁금증 가득한 캐릭터

고난의 시간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다시 편의점에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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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

우리의 불편한 편의점인 청파동의 ALWAYS편의점도 바뀌었습니다.

아들과의 불화로 답답해하던 선숙이 점장이 되었고 편의점을 팔자고 조르던 염 여사의 말썽꾼 아들 민식이 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고 씨의 자리를 채워주었던 곽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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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 잠깐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

"예. 말씀해보세요."

"죄송하지만...... 제가, 일주일 뒤 그러니까 다음 주 목요일까지만 일하고 그만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 pag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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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하고 수개월간 편의점의 밤을 지켜주었던 곽 선생.

그가 자신의 고향에 건물 경비 자리가 생겨 그리로 가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말이 사장인 민식은 경영엔 관심 없고 수익 운운하며 주휴수당 같은 비용 줄이기에만 열을 올리기만 하는데 누가 이 편의점에, 그것도 밤 시간에 하겠다고 오겠는가!

​

그러던 중 하나의 이력서를 보게 됩니다.

이건 무슨 인간 알바몬도 아니고, 이력서 네 장이 꼬박 알바 경력으로만 채워져 있는 40대 사내 '황근배'.

​

"사실 한 명 지원하긴 했는데, 영 못 미더워서......"

"아잇! 한 명이면 이틀 사흘 못 끊잖아요. 5일 다 시키면 주휴수당 줘야 돼서 안 된다니까."

"그럼 누가 해?"

"가만, 그 지원자는 뭐가 별론데? 사람이 맹해요? 아님 삥땅 칠 거 같애?"

"그냥 좀 어리숙한 거 같아. 근데 말은 많고......"

"아. 착한 놈이네. 걔를 일단 써요. 주 5일로." - page 42

​

그렇게 커다란 덩치와 수다쟁이에 오지랖은 못 말릴 지경인 그가 황근배라는 이름 대신 홍금보라는 별명이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고 편의점의 밤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친화력으로 편의점을 찾는 손님과 동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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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물고,

사연이 오가고,

눈물과 웃음이 터지는 이곳, ALWAYS편의점.

또다시 따스함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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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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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전 이곳의 새벽을 지키며 기억을 회복해 나간 그 사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추운 겨울을 이곳에서 따뜻하게 보냈다고 했는데, 이 열대야의 여름에는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 시원하다 못해 썰렁한 이 냉장고 같은 편의점이, 그 사람이 있던 겨울엔 따뜻한 난로 같은 공간이었다는데...... 정말 그랬을까? - page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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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와 근배.

이 둘은 어떤 관계가 있었던 걸까?

1편에서의 이야기의 속사정도 그려졌던 이번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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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내내 불 켜진 그곳이 방범 초소인 양 내 삶을 호위하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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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염 여사의 말처럼 희망 가득했던 편의점.

다시 그곳에 모두가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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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탄식.

재미와 감동 가득히 받고 나서는 발걸음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불편했지만 마음만은 위로받았던 이곳.

이곳으로부터 배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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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누가 시켜서 되는 게 아닌 스스로의 변화 말이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요구받는 게 싫은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바뀔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기다려주며 넌지시 도와야 했다. - page 281

​

가만히 귀 기울여주고 기다려주고 넌지시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편의점이 있다면...

아니 이렇게 마음 놓을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도 끄적여보며...

훈훈한 감동 그대로 내년을 맞이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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