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ㅣ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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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게 되었습니다.

재독해도 재미있었고, 저에게 세상 사는 게 힘겹고 지치더라도 꿋꿋하게 견디다 보면 밝은 빛이 오리라는 것을 일러주었던 소설.

그래서 그의 이 소설도 관심이 갔기에 구매해 놓고 시간이 흘러 흘러...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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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2021년에 구입해 놓았었는데 어느새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2022년 가장 사랑받는 소설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나 이 소설!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편의점.

그곳에서 일어나는 우리네 이야기.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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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 있다!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

정체불명의 알바로부터 시작된 웃음과 감동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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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염영숙 여사가 가방 안에 파우치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기차는 평택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 pa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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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서울역에서 KTX 기차표를 끊을 때까지는 파우치를 지니고 있었는데 어디서 그것을 잃어버렸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불안해하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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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영숙......이에요?" - pag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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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동물의 음성 같은 어눌한 말투로 자신이 지갑을 주웠고 돌려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지갑을 돌려준다는데도 뭔가 불안하고 다른 걸 요구할까 두려움이 번졌던 염 여사.

곰의 목소리를 지닌 사내에게 다가가는데 낯선 사내 셋이 그를 둘러싸 파우치를 빼앗으려 하고 필사적으로 파우치를 지킨 그의 모습을 보고 노숙자이지만 뭔가 특별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이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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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동 골목 편의점을 하는 염 여사.

야간 알바를 하는 이가 갑작스럽게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 염 여사는 노숙자 독고 씨를 고용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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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왜...... 잘해주세요?"

"독고 씨 하는 만큼이야. 게다가 나 힘들고 무서워 밤에 편의점 못 있겠어요. 그쪽이 일해줘야 해요."

"나...... 누군지...... 모르잖아요."

"뭘 몰라. 나 도와주는 사람이죠."

"나를 나도 모르는데...... 믿을 수 있어요?"

"내가 고등학교 선생으로 정년 채울 때까지 만난 학생만 수만 명이에요. 사람 보는 눈 있어요. 독고 씨는 술만 끊으면 잘할 수 있을 거예요." - page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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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한 말투, 굼뜬 행동, 곰 같은 사내.

그런데 그와 있으면 그동안 터놓지 못했던 말들을 할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며 한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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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통해 누군가를 돕는 일이 보람 있다는 걸 체험했고, 자기에게 그럴 능력이 숨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어제도 유튜브 영상을 찍으며 독고 씨를 생각했다. 그에게 가르쳐주듯 차분히, 천천히, 말하고 움직였다. 어쩌면 노숙자 같은 사람들을 도울 방법은 그렇게 좀 더 느리게,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니 아무런 사회와의 끈도 없다고 느끼던 자발적 아싸인 자신이 무언가 연결점을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녀 역시 독고 씨에게 도움을 받은 셈이다. - page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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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도 독고 씨를 통해 참 많은 걸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위로도 받았습니다.

특히나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일러주고 싶었던 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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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지난가을과 겨울을 보낸 ALWAYS편의점에서, 아니 그 전 몇 해를 보내야했던 서울역의 날들에서, 나는 서서히 배우고 조금씩 익혔다. 가족을 배웅하는 가족들, 연인을 기다리는 연인들, 부모와 동행하던 자녀들, 친구와 어울려 떠나던 친구들...... 나는 그곳에서 꼼짝없이 주저앉은 채 그들을 보며 혼잣말하며 서성였고 괴로워했으며, 간신히 무언가를 깨우친 것이다. - page 252 ~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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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시대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조금 특별한 편의점으로부터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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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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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이고 손님이나 점원이나 예외없이 머물다 가는 공간이란 걸, 물건이든 돈이든 충전을 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주유소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주유소에서 나는 기름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아예 차를 고쳤다. 고쳤으면 떠나야지. 다시 가야지. 그녀가 그렇게 내게 말하는 듯했다. - page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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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편의점에서 '옥수수수염차'를 사 음미한 뒤 『불편한 편의점 2』를 읽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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