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하게 용감하게
김윤미.박시우 지음 / 몽스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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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점점 작아지는 '용기'.

그래서 이렇게 용기 내서 도전하는 이들을 이야기를 읽고 나면 나에게도 꺼져가던 용기의 불꽃이 다시금 피어나게 되어서 꼭 찾아읽게 되는데...

이번 역시도 그러했기에 읽게 되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 도전을 택했던 그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일상을 넘어 미친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가끔 우린 미쳐야 한다. 모두가 말리고 우려해도.

내가 미치면 가능해지는 용기와 도전들.

-장윤주

유난하게 용감하게



슈파(시우 아빠의 애칭)의 잦은 야근과 그녀의 불규칙적인 촬영 스케줄로 저녁이 없는 삶, 주말이 없는 삶을 몇 년째 지속하면서도 자라는 딸 시우를 바라보며

'온전히 셋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몇 년이 더 남았을까?'

'우리 셋 다 행복하게 잘 사는 방법은 과연 뭘까?'

더 늦기 전에 셋이 똘똘 뭉쳐 살아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쉽지 않은 결정.

그럼에도 실천하는 이들.

"에이~ 우리는 남들보다 용기가 많지."

이렇게 용기 하나로 똘똘 뭉친 슈맘, 슈파, 슈슈(시우시우)의 좌충우돌 영국 정착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영국살이는 쉽지 않았습니다.

영국이라는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기약 없는 록다운의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꿈에 그리던 영국 생활은 온데간데없고 화만 많아지기 일쑤.

하지만 이런저런 갈등 속에서도 결국 결론은 같을 거라는 걸 알기에.

"계단을 밟아야 계단 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터키 속담처럼 그들은 지금 계단을 밟았고 그 위에 올라서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서울에서는 뿔뿔이 흩어졌다가 잠잘 시간에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던 가족이 영국에서 진짜 하나의 '가족'이 되어감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고 춤을 추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복받은 사람들처럼 어디든 여행하며 춤을 추듯 자유롭게 살고 싶다. 우리가 스스로 정해 놓은 선과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어디든 둥둥 떠다니며 말이다. - page 96

이 문장이 너무 멋지지 않나요!

춤을 추듯 살아가는 삶을 그리겠다는 그녀의 말이 이 책에서 그려진 그녀의 가족 모습이었고 참 부러웠습니다.

사진 속에서도 찐 행복이 엿보였기에.

저도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 볼까? 란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도전까지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저도 아이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하는데...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해."

"아무 때나 나대지 말고 눈치가 있어야 해."

그녀가 영국에 살면서 자유분방하고 끼 하나로 똘똘 뭉치고 누구의 눈치도 안 보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유럽 애들을 보고 만나면서 반성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저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뱃속에 있을 땐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라고 빌었던 내 모습을...

너무 내 욕심으로 내 잣대로 아이를 재려 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호감을 살 필요는 없다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어디서든 너의 진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용감한 사람이 되라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파올로 코엘료의 말처럼 너무 먼 미래에 연연해하지 말고 언제나 현재에 집중하라고. 그럴 수 있다면 너는 행복할 것이라고. - page 139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

결국 이 말은 아이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하고 싶었던 말이 되었음을, 그래야 우리 스스로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보니

무모하지만 어떠한가.

이런 미친 용기야말로 우리네 인생에서 필요한 것이 아닌가.

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갑자기 제 속에서도 용기가, 도전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일상을 넘어 용기가 필요하다면 김윤미, 박시우 가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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