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를 짧게 요약해 보자면
오로지 팻말로만 소통하는 슈퍼 인싸견 '김현식'
"찌발럼아!!!"를 달고 사는 고양이 '땅땅이'
팩 폭하는 (고자) 비둘기 '새대갈'
실험쥐 출신 귀여운 마스코트 '슘댱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솔찐따' '유수민'
이들의 파란만장하고 유쾌한 일상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정말 간만에 크게 웃어보았습니다.
병맛인데 점점 그들에게 스며든다고 할까.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웃을 일 없는 요즘 찐웃음 터지게 하는 매력!
유튜브로 보면 더 재미나지 않을까.
(실제로 유튜브를 찾아보았는데... 책보다 더 재미났었습니다. 한 번만 보고 끝낼 수 없었던...)
책 속엔 11개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사이버 추석>에서 너무 웃다 눈물이 찔끔 났었습니다.
'추석'이 뭔지에 대해 설명하는 유수민
추석이 뭠걍?
있어~
뭐 친척들 다 모여서
자식 대학이나 직장
비교한 다음에, 잔소리
오지게 듣고 사촌 동생한테
닌텐도 뺏기는 날~ - page 58
코로나 시국이라며 어떻게든 안 가고 싶었던 유수민.
그 해결책으로 할아버지는 화상채팅으로 추석을 보내자고 하시는데...
하... 삼촌이 옳았어...
차라리 화나게 해서
강퇴당하는 게 낫지...
저렇게 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얘기하실 줄이야... - page 74
다음 날 사이버 차례를 하게 되는데...
ㅋㅋㅋ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제 개인적으론 굳이 이 그림체의 만화를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제 편견을 깨주었다고 할까!
앞으로 그들의 활약이 기다려졌습니다.
시기적절하게 이 책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머리 복잡했었고 가슴 답답했었고...
한껏 지쳤었는데 덕분에 리프레시 되었습니다.
우린 오늘부터 친구입니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