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다섯 번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1장 인간과 인공지능,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2장 인류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들이 온다
3장 인간의 '생각하는 힘'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4장 인공지능이 디스토피아를 만들지 않으려면
5장 옳고 그름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 선을 다시 세우다
과학 영역인 AI를 인간과 사회의 영역, 나아가 인류 미래로의 넓은 시야와 새로운 관점으로의 해석을 선사해 주었기에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했습니다.
"AI가 이제 더 이상
컴퓨터 과학 분야 틈새에 있는
고립된 하위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아주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AI에 관련된 질문은 정답이 없기에 이를 둘러싸고 수많은 의견이 쏟아지면서 불편과 혼란을 야기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AI 기술 자체는 인류에게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는 것, 기술 개발 과정을 잘 다루지 못하면 위협이 되겠지만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초점을 둔다면 AI는 인류 사회 진보에 이바지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AI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지속적 참여와 연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어쩌면 당연히 아는 사실이겠지만 다시금 되짚어 보면서 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술이란
특정 전문 분야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개입되어 있어요."
수많은 편견과 모순으로 가득한 인간.
그런 인간을 모방해 정보를 습득하고 학습하도록 프로그래밍된 AI.
이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저자는 마지막에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 담화는 무엇이며, 철학자와 윤리학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네. 말씀하신 질문은 철학자의 역할에 대한 것이 하나의 문제고, 또 다른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의사 결정을 AI나 슈퍼컴퓨터에 떠넘길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대부분 AI는 데이터에서 다양한 패턴을 찾아내거나 데이터를 다양한 차원에 따라 정렬하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AI를 통해 추출한 데이터와 관련해 의미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바로 인간이죠. 그러니까 매우 추상적인 문제는 '우리 인간은 과연 어떤 상황에서 기계가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인가'입니다. - page 263
결국 우리 인간으로부터 시작과 끝이라는 것을.
가장 인간적인 미래를 위해선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회적 합의가,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함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저자를 통해,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