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피라냐 -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비르지니 드 포 지음, 마리케 부울라지 그림,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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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가 학교에 갔다오면 의기소침해 있습니다.

"무슨 일 있니?"

"아니. 친구들이 나보고 예쁘다고 안 해요."

"응? 난 ○○가 제일 예쁜데!"

점점 친구들의 이야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

어떻게하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을 보니 '제시'라는 특별한 금붕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시라는 귀여운 금붕어가 거친 피라냐로 자신의 모습을 감춘다고 하는데...

딱! 지금의 우리 아이에게 전해줄 이야기였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너는 어떤 피라냐야?"

황금빛 피라냐 :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제시, 일어나야지! 학교 갈 시간이란다."

귀여운 금붕어 제시는 학교에 갈때마다 특별한 옷을 입습니다.

바로 피라냐 옷!

파라냐 옷을 입으면 꼬리도 답답하고 너무 불편하지만 그래도 제시는 피라냐 옷을 갈아입습니다.

왜냐하면,



"제시, 안녕! 이따가 송곳니 싸움 할 건데 같이 할래?"

사실 피라냐 친구 티모처럼 거칠게 싸우는 놀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선 좋아하는 척을 했습니다.

그날 오후, 결국 제시는 피라냐 친구들과 놀러 나갔는데 그만!

피라냐 옷이 그만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구멍 난 옷 사이로 금붕어 비늘의 황금빛이 반짝반짝 새어나오게 되고...



그날 밤 제시는 긴 고민을 하다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아침이 되자 제시는 조그마한 눈을 비비며 일어나

"오늘은 내 모습 그대로 학교에 갈 거야.

답답한 피라냐 옷은 더 이상 입지 않겠어!"



두근두근!

제시의 모습을 본 피라냐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림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가 저를 쳐다보며 말을 건네었습니다.

"엄마! 제시는 정말 멋진 아이인것 같아요."

"그치! 우리 ○○도 제시처럼 자신감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망설이는 아이.

하지만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건넨 말엔 크게 반응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난 뒤 아이의 눈빛이 조금씩 빛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장은 바뀔 수 없겠지만 가끔씩 이 그림책을 같이 읽으면서 아이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아이도 잠들기 전 제시의 모습을 그리면서 작은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 같이 친구하자!"

그 모습에 참 흐뭇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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