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시작은
왜 나라마다 번영하는 정도가 다르고,
왜 유럽에서만 산업혁명이 일어났는지
에 관해 연구하다가 세 가지 인상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1. 심각하게 편향된 표본 :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심리 실험의 결과들은 서구 사회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당시에 실험 참가자의 96퍼센트가 북유럽이나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었고, 이 가운데 70퍼센트 정도가 미국의 대학생이었다.
2. 심리학적 다양성 : 여러 중요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인구 집단 사이의 심리학적 차이는 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 분야의 교과서나 주요 저널을 바탕으로 기대할 법한 것보다 훨씬 큰 변이를 보여준다.
3. 심리학적 독특성 : 여러 인구 집단에서 뽑아낼 수 있는 비교문화 데이터를 보면, 서구의 표본은 대체로 전체 분포에서 한쪽 극단에 고정되어 있다. 서구의 표본은 심리학적으로 이상하다(weird).
그래서 그(와 아라와 스티브)는 심리와 행동 실험에서 가장 흔히 활용되는 이 집단에 'W.E.I.R.D'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서구의 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 Educated
산업화된 Industrialized
부유하고 Rich
민주적인 Democratic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
오늘날 국제 사회의 주류라고 여겨지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가진 이 집단.
역사 속에서 등장한 세계의 많은 지역, 그리고 지금까지 살았던 대다수 사람과 달리 대단히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에 집착하고, 통제 지향적이며,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고, 분석적인 동시에 낯선 사람을 신뢰하는 이 집단.
이 집단은 어떻게 이렇게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된 것인지.
또 이런 심리적 차이는 지난 몇 세기에 걸친 산업혁명과 유럽의 전 지구적 팽창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
이에 대한 해답을 인류학과 심리학, 경제학과 진화생물학의 첨단 연구를 하나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고대 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기독교의 한 교파가 특정한 묶음의 사회 규범과 믿음을 확신시켰음을, 이런 사회 규범과 믿음은 수 세기에 걸쳐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결혼과 가족, 유산, 소유의 개념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