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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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보다 재미있고,

《사피엔스》보다 구체적인 역작의 탄생!

꾸준히 사랑받는 책들인 『사피엔스』와 『총, 균, 쇠』의 발자취를 잇는 책이라는데!

당연히 관심이 갔고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방대한 정보가 담겨있었습니다.

가설과 실험 데이터와 결과들, 이론 등으로 참고문헌만으로도 조금은 기가 눌리는 느낌이 들었고 쉽게 접근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가 이게 맞을까? 자문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뭔가 사고가 확장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고 할까...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윤곽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기에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재독을 하면서, 『총, 균, 쇠』와 『사피엔스』와 함께 비교하면서 읽어가면 그제야 퍼즐 조각들이 완성될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너무 주저리주저리 넋두리를 한 것 같으니 본격적으로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서구의 독특한 심리, 문화, 제도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을까?"

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5가지 키워드

워어드



이 책의 시작은

왜 나라마다 번영하는 정도가 다르고,

왜 유럽에서만 산업혁명이 일어났는지

에 관해 연구하다가 세 가지 인상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1. 심각하게 편향된 표본 :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심리 실험의 결과들은 서구 사회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당시에 실험 참가자의 96퍼센트가 북유럽이나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었고, 이 가운데 70퍼센트 정도가 미국의 대학생이었다.

2. 심리학적 다양성 : 여러 중요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인구 집단 사이의 심리학적 차이는 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 분야의 교과서나 주요 저널을 바탕으로 기대할 법한 것보다 훨씬 큰 변이를 보여준다.

3. 심리학적 독특성 : 여러 인구 집단에서 뽑아낼 수 있는 비교문화 데이터를 보면, 서구의 표본은 대체로 전체 분포에서 한쪽 극단에 고정되어 있다. 서구의 표본은 심리학적으로 이상하다(weird).

그래서 그(와 아라와 스티브)는 심리와 행동 실험에서 가장 흔히 활용되는 이 집단에 'W.E.I.R.D'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서구의 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 Educated

산업화된 Industrialized

부유하고 Rich

민주적인 Democratic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

오늘날 국제 사회의 주류라고 여겨지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가진 이 집단.

역사 속에서 등장한 세계의 많은 지역, 그리고 지금까지 살았던 대다수 사람과 달리 대단히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에 집착하고, 통제 지향적이며,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고, 분석적인 동시에 낯선 사람을 신뢰하는 이 집단.

이 집단은 어떻게 이렇게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된 것인지.

또 이런 심리적 차이는 지난 몇 세기에 걸친 산업혁명과 유럽의 전 지구적 팽창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

이에 대한 해답을 인류학과 심리학, 경제학과 진화생물학의 첨단 연구를 하나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고대 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기독교의 한 교파가 특정한 묶음의 사회 규범과 믿음을 확신시켰음을, 이런 사회 규범과 믿음은 수 세기에 걸쳐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결혼과 가족, 유산, 소유의 개념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야말로 WEIRD에 대한 고찰.

인간의 본성과 사회 진화에 대한 이야기.

솔직히 이 내용들이 정리된 것이 아니라 벙 뜬 느낌이라 이 글 역시도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나의 소양으로 인해서 그러한 것이니...

그럼에도 현대 사회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번쯤 읽고 생각해 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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