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경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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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의문이 일기 시작하였습니다.

투명인간?

그런데 그 투명인간을 죽였다고??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도통 제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소설을 읽어야 했습니다.

도대체 투명인간이 누구길래...

어째서 죽였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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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이 제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서늘한 적의를 내뿜는 '보이지 않는 자'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일그러진 진실을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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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이제부터 내가 직접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 우리와 비슷한 크기로,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며 살아가지만 눈앞에 있어도 볼 수 없는 존재들. 투명인간이라고 불러 마땅한 존재들이 기척을 숨긴 채 우리 사회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어느 날 투명인간 한 명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말하기 위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 pa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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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망생인 '홍한수'.

오늘도 동창 모임에서는 고정 레퍼토리 중 하나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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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채기영 걔는 아직도 연락되는 사람 없냐? 우리 모임 원래는 여섯 명이었잖아."

...

"한수 네가 연락 좀 하지 않났냐?"

"기, 기영이 연락처는 아직 있는데. 진짜 연락해 봐?" - pag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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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동창 기영에게 문자를 보낸 한수.

그런데 기영에게서 온 답장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낡은 소파를 찍은 사진과 함께 이런 문장이 적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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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야. 나 투명인간을 죽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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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메시지가 일종의 유머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느낌이 세하였던 한수는 기영에게 전화를 걸었고 기영은 의외의 제안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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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야. 오랜만에 연락 줘서 고마워. 말 나온 김에 우리 오늘 볼래?" - page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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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의 집에 가 보니 정말로 보이지 않는, 사람의 형체를 한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날 밤 기영과 함께 야산에 시체를 파묻지만 정작 투명인간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어쩌다 죽이게 됐는지는 전혀 듣지 못한 한수는 온갖 생각들로 심란하기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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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한수는 기영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됩니다.

갑작스런 죽음과 한수에게 남긴 편지 한 통.

그 메시지를 따라간 한수는 투명인간 '사사녀'를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투명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한수는 사사녀의 부탁으로 투명인간을 돕게 되고 이로인해 또 다른 투명인간으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기이한 투명인간들.

그들의 존재와 그들이 숨어 살게 만든 배후의 정체는 누구일지...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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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은 정체가 뭔데요? 귀신? 투명인간? 초능력자?"

"우릴 부르는 명칭이 있지. 좋아하는 이름은 아니지만."

"뭔데요, 그게?"

"묵인. 사람 할 때의 인이다." - page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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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의 의미가 소설 속 묵인과도, 한수와도 같았습니다.

나잇값 못하고 무능력함에 가족, 친구, 연기 학원 선생님은 물론 동기들까지 무시당하는 그의 모습.

그런 그를 믿어주고 응원해 준 기영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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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임 연습을 한 거라고 생각해 줘. 네가 찍은 CF처럼."

나는 놀라서 기영을 봤다.

"너 그걸 봤구나."

"잘하더라. 남들이 뭐라 해도 너 자신만 믿고 가." - page 26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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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역시도 묵인들을 도와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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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이가 하려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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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큰 죄를 저질렀고 채기영은 조금이라도 그걸 되돌리고 싶어 했어. 네 친구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줘." - page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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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모습을 간직한 인간...

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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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쩌면 묵인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기에...

공존하며 산다는 것...

이게 말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

란 생각에 잠기며 이 작가분의 다음 작품 역시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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