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부터 강렬하였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한 명인 '에디트 피아프'.
허약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변덕스럽고 성질이 급하기로 악명이 높았던 그녀.
2분 19초짜리 노래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스물두 번의 커튼콜을 받으며 이듬해 말까지 팬들은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앨범을 100만 장 이상 사들이며 여가수였던 그녀의 위상을 우상으로 끌어올렸지만...
3년 뒤, 피아프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C'est payé, balayé, oublié.
Je me fous du passé.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다 대가를 치렀고, 떠내려 보냈고, 잊어버렸어요.
과거는 신경 쓰지 않아요.
앰버 체이스는 어떤 영감을 받아 "오늘 문신하러 가자!"고 말하며 피부에 두 단어를 새기게 됩니다.
그날 체이스가 새긴 문신은 5년 전 미렐라 바티스타가 3,8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했던 문신과 거의 같았습니다.
그녀의 오빠 게르마노 텔레스도 전년도에 거의 똑같은 문신을 했었습니다.
텔레스가 새긴 문신은 브루노 산토스의 오른쪽 팔뚝에도 새기게 됩니다.
세 대륙에 살고 있는 이 네 사람.
하지만 같은 두 단어의 문신.
'후회하지 않는다 no regrets.'
후회하지 않는다...
누구나 후회 없는 인생을 꿈꾸지만 다니엘 핑크는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게 됩니다.
"후회 없이 살겠다고요? 그건 헛소리예요."
기쁨, 감사, 희망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행복을 크게 증진시킵니다.
하지만 감정에 투자할 때 긍정적인 감정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감정의 불균형은 학습을 방해하고 성장을 방해하며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감정도 필수적이게 됩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전부 모아 늘어놓으면(죄책감 옆에 경멸을, 경멸 옆에 슬픔을) 가장 강력하고 가장 만연한 감정이 드러나게 됩니다.
바로 '후회'
그래서 이 책에서는 후회를 필수불가결한 감정으로 정의하고, 후회의 많은 장점을 활용하여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직장과 학교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며,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후회는 우리가 머릿속으로 과거와 미래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여행' 능력과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왜 우리는 후회하는 능력을 발달시켰을까?
우리는 생존을 위해 프로그램된 유기체다. '적어도'라는 반사실적 서술은 지금 당장의 감정은 지켜주지만 미래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리거나 더 좋은 성과를 내게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했더라면'이라는 반사실적 서술은 지금 당장은 우리의 감정을 악화시키지만, 이후 우리의 삶을 개선시켜준다. 이것이 핵심이다. - page 66
후회의 목적은 오늘 우리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의 기분을 나쁘게 만듦으로써 내일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므로 오직 인간만이 되돌아보고, 후회하고, 변화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후회를 '최소화'하지 말고 '최적화'해야 함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