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가장 불쾌한 감정의 힘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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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했었고 그제도 했었고...

아니 오늘 아침에도 했습니다.

'후회'를...

완벽하지 않기에, 잘못으로 인해 뉘우치고 반성하고 후회하고...

이 감정은 피하고 싶지만 애증의 관계처럼 어쩔 수 없다고 할까...

그렇기에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라고 여겼었는데...

이 책의 저자 '다니엘 핑크'는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가 후회라는 감정에 대해 얼마나 착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이루어진 심리학·신경과학·경제학 분야의 후회 연구를 총망라하고 직접 진행한 두 가지 프로젝트 결과를 통해 인간의 '네 가지 핵심 후회'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할 '후회'의 재발견은 어떨지...

후회는 어떻게 우리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드는가?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구원하는 법

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첫 장부터 강렬하였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한 명인 '에디트 피아프'.

허약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변덕스럽고 성질이 급하기로 악명이 높았던 그녀.

2분 19초짜리 노래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스물두 번의 커튼콜을 받으며 이듬해 말까지 팬들은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앨범을 100만 장 이상 사들이며 여가수였던 그녀의 위상을 우상으로 끌어올렸지만...

3년 뒤, 피아프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C'est payé, balayé, oublié.

Je me fous du passé.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다 대가를 치렀고, 떠내려 보냈고, 잊어버렸어요.

과거는 신경 쓰지 않아요.

앰버 체이스는 어떤 영감을 받아 "오늘 문신하러 가자!"고 말하며 피부에 두 단어를 새기게 됩니다.

그날 체이스가 새긴 문신은 5년 전 미렐라 바티스타가 3,8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했던 문신과 거의 같았습니다.

그녀의 오빠 게르마노 텔레스도 전년도에 거의 똑같은 문신을 했었습니다.

텔레스가 새긴 문신은 브루노 산토스의 오른쪽 팔뚝에도 새기게 됩니다.

세 대륙에 살고 있는 이 네 사람.

하지만 같은 두 단어의 문신.

'후회하지 않는다 no regrets.'

후회하지 않는다...

누구나 후회 없는 인생을 꿈꾸지만 다니엘 핑크는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게 됩니다.

"후회 없이 살겠다고요? 그건 헛소리예요."

기쁨, 감사, 희망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행복을 크게 증진시킵니다.

하지만 감정에 투자할 때 긍정적인 감정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감정의 불균형은 학습을 방해하고 성장을 방해하며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감정도 필수적이게 됩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전부 모아 늘어놓으면(죄책감 옆에 경멸을, 경멸 옆에 슬픔을) 가장 강력하고 가장 만연한 감정이 드러나게 됩니다.

바로 '후회'

그래서 이 책에서는 후회를 필수불가결한 감정으로 정의하고, 후회의 많은 장점을 활용하여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직장과 학교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며,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후회는 우리가 머릿속으로 과거와 미래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여행' 능력과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왜 우리는 후회하는 능력을 발달시켰을까?

우리는 생존을 위해 프로그램된 유기체다. '적어도'라는 반사실적 서술은 지금 당장의 감정은 지켜주지만 미래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리거나 더 좋은 성과를 내게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했더라면'이라는 반사실적 서술은 지금 당장은 우리의 감정을 악화시키지만, 이후 우리의 삶을 개선시켜준다. 이것이 핵심이다. - page 66

후회의 목적은 오늘 우리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의 기분을 나쁘게 만듦으로써 내일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므로 오직 인간만이 되돌아보고, 후회하고, 변화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후회를 '최소화'하지 말고 '최적화'해야 함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후회를 분류·분석하고 후회의 심층 구조를 파악한 결과, 인간이 많이 느끼는 후회를 '네 가지 핵심 후회'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기반성 후회_그 일을 했더라면

인간이 언제나 '안정'을 추구함을 보여준다.

둘째, 대담성 후회_위험을 감수했더라면

인간에게 안정만큼이나 '성장'도 중요한 가치임을 보여준다.

셋째, 도덕성 후회_옳은 일을 했더라면

우리는 '선함'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넷째, 관계성 후회_손을 내밀었더라면

우리가 그 무엇보다 '사랑'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모든 심층 구조적 후회는 욕구를 드러내고 교훈을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네 가지 핵심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후회로 관계성 후회에서는 인간의 욕구가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무엇보다 사랑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닫힌 문이 전하는 교훈은 다음번에는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린 문이 전하는 교훈은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가 무너졌다면 전화를 걸어라. 직접 찾아가라. 당신이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말하라. 어색함을 밀어내고 손을 내밀어라. - page 200

저자는 후회를 최소화하는 게 아닌, '최적화'하는 '후회 최적화 프레임 워크'를 제안하였습니다.

지금 결정해야 하는 일이 네 가지 핵심 후회와 관련이 없다면 쉽게 결정하고 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인생에 중대한 후회를 남기지 않을 테지만,

네 가지 핵심 후회와 관련이 있다면 미래의 특정 시점에 자신을 투사하고 지금의 결정이 네 가지 핵심 후회 중 무엇과 연결될지 예상하며 심사숙고한 뒤 선택을 해야 최적의 결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후회'로 어제의 내가 오늘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음을.

후회하지 않는 삶을 꿈꾸기 보다 후회로 더 나아갈 삶을 꿈꾸는 것.

더 이상 후회가 부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후회는 나를 인간으로 만든다. 후회는 나를 더 낫게 만든다. 후회는 내게 희망을 준다. - page 280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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