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메랄다의 안타까운 인생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다른 세 주인공의 감정, 고뇌, 인생이 대성당의 시대와 얽혀 비극을 빚어냅니다. 그 속에서 인물들은 운명에 저항하기도 하고, 운명을 원망하기도 하고, 운명을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각자의 삶을 빛나게 하는, 가치 있는 무언가를 지켜내고자 분투하면서 말이죠.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운명과 비극의 시대 속에서 몰아치는 감정을 웅장한 노래와 세밀한 연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page 24
저의 위시리스트 1번으로 저장하였습니다.
그리고 <킹키부츠>.
'롤라'라는 인물이 '드랙퀸'이라는-'드랙(drag)'은 사회의 성 고정관념을 깨거나 자신의 당당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혹은 '그저 하고 싶어서' 과장된 여장, 남장으로 퍼포먼스하는 이들-생소한 개념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어느 날, 신사화 공장의 사장 '찰리'가 롤라의 공연을 보게 되면서 드랙퀸들을 위한 구두, '킹키부츠'를 제작하는 과정 속에서 찰리와 롤라의 우정, 공장 직원들과 롤라의 갈등 등을 그리며 결국 밀라노 슈즈 패션쇼에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는 내용으로 그려집니다.
이 뮤지컬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소수자, 남성성과 여성성, 사회적인 권력, 편견, 가족 관계, 인간의 본질과 인생의 소중함 등.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이 작품.
<Raise You Up>
이 노래가 가슴을 찡하게 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꼭 보고 싶었던 <지킬 앤 하이드>.
이 뮤지컬은 보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노래가 있었으니...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This is the Moment> 중
고전으로 읽었기에 더 궁금한 이 뮤지컬.
워낙 압도적인 흥행작이기에 이 작품.
사랑하는 이와 반! 드! 시!! 보러 갈 것입니다.
지킬은 결국 다른 이들과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합니다. 더 나은 순간을 향해 나아가며 미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의 바람과 그에 비해 미약한 인간의 능력, 그리고 만연한 악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선함에 보내는 안타까운 찬사와 응원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아름답고 깊이 있는 가사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 page 286
각자의 뮤지컬마다 품고 있는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와 무대 영상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이 책을 읽는 곳이 뮤지컬 공연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뮤지컬 속의 인물들을 보며 비로소 '나'의 인생을 어떻게 개척해야 하는지 그 용기를,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저자가 뮤지컬의 '회전문'에서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하는지 이제야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창작 뮤지컬도 많이 나오고 사랑을 받는 요즘.
유명세를 가진 뮤지컬도 좋지만 우리의 뮤지컬에 관심과 사랑을 가지며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찬란한 순간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