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익명 작가의 연작 단편소설>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벚꽃을 싫어하는 사람의 비밀과 한여름의 나팔꽃 살인 사건, 마물이 나타나는 가을의 황혼녘을 지나 수상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받기까지.
열두 편의 흥미로우면서도 오싹한 내용은 결국 하나의 수수께끼를 담고 있었고 그 사실을 와카타케는 익명 작가에게 풀어내는데...
"그런데 읽다 보니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아, 작가가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이상한 점은 아니에요. 읽는 사람의 고정관념 때문에 이상하다고 인식하게 되는 부분이죠. 저도, 독자도 4월호부터 매달 헨리 씨의 이야기를 읽었잖아요. 매달 한 번씩 '나'라는 익명의 일인칭으로 서술되는 이야기를요. 독자는 '나'의 시점에서 이 이야기를 읽게 되죠. 그래서 저는 무심코 이 이야기가 시간순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했어요." - page 359
과연 익명의 작가로부터 그간 써 내려간 소설들의 진실은 무엇일지...
추리 속 추리를 파헤쳐 보는 재미에 한 번 빠져보는 건 어떨지!
짧지만 강렬했던 이야기들.
그야말로 일상 속에서 일어날법한, 실화를 바탕으로 익명의 작가가 써 내려갔다고 하니 저 역시도 좀 더 현실감 있게 와닿았다고 할까.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이야기해 볼 '괴담'도 흥미로웠고 누군가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너무 아기자기(?) 하게 다가온 6월의 <눈 깜짝할 새에> 이야기.
이는 상가 야구팀이 옆 동네 야구팀과 오랜 라이벌 관계인데 어느 날 작전 사인이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게 됩니다.
의심이 가는 용의자가 있지만 심증뿐인 상황.
이 상황을 파헤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