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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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게 된 나...

하아...

뭔가 재미난 책이 읽고 싶었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좋아하는 장르인 스릴러도 가미된 그런 책을...

그러다 이 책을 딱!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상미스터리의 여왕 '와카타케 나나미'의 전설의 데뷔작!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에 힘입어 새롭게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작가만으로도 믿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일상 속 잔혹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

어떤 이야기가 우리의 일 년, 열두 달을 채우고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미스터리로 가득한 일 년

열두 편의 추리소설

... 어쩌면 이것은 하나의 수수께끼인지도 모른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기업 사내보를 내라'

연 12회에 특집호 1회를 합쳐 총 13회, 분량은 48쪽, 전국 지점과 영업소, 거래처 등을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다.

그리고...

업무나 훈화 같은 딱딱한 내용을 피하고 오락성을 강조해달라는 의견.

바로 소설을 좀 실어보라는 특명을 받은 '와카타케 나나미'.

그래서 선배 사타케 노부히로에게 부탁을 합니다.

한 달에 한 편씩, 원고지 30매에서 40매쯤 되는 단편을 써줄 수 없을까요?

선배는 괜히 덥석 맡았다가 되레 폐를 끼칠 것 같아 자신의 친구 중 미스터리풍 이야기를 쓰는 녀석을 소개해 줍니다.

자기가 체험했거나 다른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에 생각지도 못한 해석을 부여하는 묘한 재능을 갖고 있는, 단 작가의 신원, 이름 등을 일절 공개하지 않는 조건인 '익명 작가'를 소개해 줍니다.

그 익명 작가로부터 매달 한 편씩 단편소설을 사내보에 싣게 되는데...

책 속에는 매달 기업 사내보가 실리게 됩니다.

이렇게...



그리고 <익명 작가의 연작 단편소설>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벚꽃을 싫어하는 사람의 비밀과 한여름의 나팔꽃 살인 사건, 마물이 나타나는 가을의 황혼녘을 지나 수상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받기까지.

열두 편의 흥미로우면서도 오싹한 내용은 결국 하나의 수수께끼를 담고 있었고 그 사실을 와카타케는 익명 작가에게 풀어내는데...

"그런데 읽다 보니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아, 작가가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이상한 점은 아니에요. 읽는 사람의 고정관념 때문에 이상하다고 인식하게 되는 부분이죠. 저도, 독자도 4월호부터 매달 헨리 씨의 이야기를 읽었잖아요. 매달 한 번씩 '나'라는 익명의 일인칭으로 서술되는 이야기를요. 독자는 '나'의 시점에서 이 이야기를 읽게 되죠. 그래서 저는 무심코 이 이야기가 시간순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했어요." - page 359

과연 익명의 작가로부터 그간 써 내려간 소설들의 진실은 무엇일지...

추리 속 추리를 파헤쳐 보는 재미에 한 번 빠져보는 건 어떨지!

짧지만 강렬했던 이야기들.

그야말로 일상 속에서 일어날법한, 실화를 바탕으로 익명의 작가가 써 내려갔다고 하니 저 역시도 좀 더 현실감 있게 와닿았다고 할까.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이야기해 볼 '괴담'도 흥미로웠고 누군가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너무 아기자기(?) 하게 다가온 6월의 <눈 깜짝할 새에> 이야기.

이는 상가 야구팀이 옆 동네 야구팀과 오랜 라이벌 관계인데 어느 날 작전 사인이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게 됩니다.

의심이 가는 용의자가 있지만 심증뿐인 상황.

이 상황을 파헤치는데...



읽다가 풉! 하고 웃음이 났었던 이 이야기.

여느 이야기와 달리 경쾌하고도 아기자기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그야말로 계절에 맞춰 '제철 소재'로 이야기를 써 내려간 점이 역시 이 작가분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결국 이 모든 미스터리가 하나로 연결될 때의 전율과 짜릿함!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의 일상도 저마다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 역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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