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설레는 이 마음!
기다리다 현기증이 난단 말이야!!!
서둘러 저도 떠나보았습니다.
"선생님, 저희 조금만 더 놀다가 가면 안 돼요? 네?"
놀이동산에 온 아이들과 선생님.
우리의 주인공 '은우' 역시도 줄이 길어 타지 못했던 '등골 오싹! 익스프레스'가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야하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던 그때!
"으억!"
같은 반 친구이자 짝꿍인 '하루'가 은우의 뒷목을 휙!하고 잡아당긴 것이었습니다.
똑똑한 데다가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도 아주 많은 하루에게 단 하나의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궁금한 거라면 그게 무엇이든 꼭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호기심 대마왕'이라는 겁니다.
하루는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는데...
매직 원더 랜드를 통째로 가질 수 있는 계획 말이야.
줄을 서지 않고도 맘껏 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결국 하루의 꼬드김에 넘어간 은우.
하지만 생명력을 잃은 놀이기구들은 마치 박제된 동물 같았고 귀엽기만 했던 유령 장식들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그야말로 소름 끼쳤는데...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동물들이 멋진 옷을 차려입은 채 하루와 은우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동물들을 피해 최대한 멀리 도망치다 보니
기괴한 걸 보고 싶다면 어서 우리를 따라 와!
시계가 거꾸로 뒤집힐 때 비로소 열리는 세계
비명을 지르고 요란을 피워도 절대 혼나지 않아~
더 멋진 모험을 원해?
그럼 눈을 부릅뜨고 찾아 봐!
저 깊은 호수 밑바닥에 숨어있는 무한 열차를!
그렇게 규칙도, 원칙도 존재하지 않는 '무한 열차'에 몸을 싣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