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8월 21일.
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 시더 그로브에서 트레이시의 여동생 '세라'가 실종됩니다.
범인으로 체포된 사람은 마을 외곽에 살던 성범죄 전과가 있는 '에드먼드 하우스'.
에드먼드는 정황증거만 있었을 뿐이었지만 1급 살인 유죄를 선고받게 됩니다.
하지만 끝내 세라의 시신은 발견하지 못한 채 사건은 그렇게 종결되었습니다.
세라가 사라진 뒤 무너져버린 가족과 마을.
뭔가 석연찮았던 재판 과정.
트레이지는 동생의 실종에 대한 진실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교사를 그만두고 강력계 형사가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20년.
세라로 추정되는 백골이 발견됩니다.
장례식을 위해 다시 찾아온 고향.
마을 사람들은 트레이시를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끔찍한 사건이 다시 조명 받는다는 사실을 꺼렸을 것이고 검사와 보안관 역시도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만 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진실을 찾고자 하는 트레이시.
그녀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지금은 변호사인 '댄 올리리'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진실을 찾기 위해선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이들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과 잔혹한 성범죄 전과자의 무죄를 주장해야 하는 상황.
이 상황들 속에서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트레이시의 맹활약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의 심정.
너무나 가슴 메였습니다.
유괴 사건의 경우 첫 48시간 안에 실종자를 찾아내려고 형사들이 고강도 훈련을 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통계상 그 시간이 지나면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확률은 곤두박질친다. 하물며 20년이 지난 뒤 세라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 그렇지만 트레이시의 마음속에는 실종자 가족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 남아 있었다. 아무리 가능성이 희박해도 기적을 바라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본성이다. 실제로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18년 전에 실종된 한 젊은 여자가 경찰서로 걸어 들어와 자기 신분을 밝힌 것이다. 오래전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가족은 그날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 트레이시도 마찬가지였다. 언젠가 세라도 그렇게 나타나리라. 언젠가 동생을 만나게 되리라. 너무 잔인한 희망이었지만, 지난 20년 동안 트레이시는 그 희망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호시탐탐 그녀를 삼킬 기회를 노리며 어슬렁거리는 어둠을 물리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희망. - page 54 ~ 55
그 끔찍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희망'이었음에.
그 희망의 끈으로 지금도 버티는 이들도 있으니...
형언할 수 없는 슬픔... 그럼에도 희망이...
읽으면서 너무 몰입이 되어서 스스로 조절하면서 읽곤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여동생이 있기에...
특히나 언니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세라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려서 울컥울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