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난 아이.
커다랗던 햇빛 이불은 작은 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가려고?
내일을 기약하며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보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도 창문으로 다가갔습니다.
창문으로 비춰진 햇빛을 바라보며
"엄마! 나도 햇빛 이불 타고 싶어요!"
라며 아쉬워하는 아이의 표정을 바라보니 이런 순수함을 오랫동안 간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자주 접할 수 있는, 하지만 무심코 지나치고 마는 우리 주변의 모습.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햇빛 조각'이 따스하고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어줄 수 있음을, 그래서 일상의 작은 것이라도 여러 의미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햇빛이 드리우는 날.
아이와 함께 창가에서 이 책을 바라보며 저도 꿈을 꾸려 합니다.
밝은 빛으로 훨훨 하늘을 날며 즐거운 비행을 하는 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