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그림을 읽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
김수정 지음 / 포르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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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구가 설렜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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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그림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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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읊조릴 때마다 울리는 이 느낌과 감정은...

무어라 표현해야 하는 걸까...

제 짧은 언어적 표현으론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이라 말하고 '그림'이라 한다는...

그래서 그 그림들을 통해 저도 '사랑'을 읽어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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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아름답기를 선택한

순전한 사람을 위한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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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우리가, 아니 제가 왜 이토록 '사랑의 얼굴'을 보고 싶어 했을까...?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간곡함이.

담백한 맑은 안색으로 상대를 마주 보고픈 그 열망이.

뜨거운 혹은 따뜻한 사랑의 가능성이 지나고 진득한 사랑의 가능성을 바라는 그 '사랑'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음을.

음...

이해했다고 말하기엔 어딘가 허전한 무언가 채워지지 않음에...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명확한 점은 있었습니다.

'사랑은 참 다정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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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빈센트 반 고흐, 마르크 샤갈, 앙리 마르탱...

거장들의 그림 속 사랑엔 터치마다 애정이 샘솟고, 색채마다 다정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작품엔 '온전한 사랑의 가치'가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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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한참을 바라보곤 하였습니다.

알베르트 에델펠트의 <파리지앵>.



사랑에 푹 빠진 여자의 눈빛.

어쩜 이렇게 사랑이라는 바다에 푹 빠져들어 있는지 보고 있는 저마저도 그 사랑이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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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충만한 행복만큼 나는, 저 촉촉이 젖어 반짝이는 검은 눈을 바라보았을 남자의 행복감이 더욱 부럽다. 백 년이 훌쩍 지나도, 여전히 격한 기쁨이 반짝거릴 만큼의 그런 사랑이다. - page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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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의 모습만 그려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서로의 비참을 통해 사랑하게 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빈센트 반 고흐의 <슬픔> 속 아래 쥘 미슐레의 글을 인용한 이 문구가 참 가슴을 아리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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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떻게 이 땅에 여자가 혼자 있을 수 있는가? - '버러져'" (쥘 미슐레, 《여인》('버러져'부분은 고흐가 첨가하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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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슬픔과 하나가 될 때, 슬픔은 제 얼굴을 얻는다. 그제야 슬픔은 고개를 들고 저 너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그림에서처럼 주저앉아 얼굴을 들지 못하던 시엔이 고흐를 만나고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슬픔이 사랑을 만나면 아름다워 이리 그림 같다. 슬픔을 구원하는 이름은 오직 하나뿐이다. - page 128 ~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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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달뜬 밤' 아래에 그려진 두 작품.

콘스탄틴 소모프의 <밤의 만남> 과 신윤복의 <월하정인>.



저에게 연인의 모습이 더 애틋하게 보인 건 신윤복의 <월하정인>이었습니다.

아마도 신윤복 그림의 중심부에 떡하니 적혀진 화제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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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침침한 삼경인데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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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정한 사람'.

달 뜨면서 달뜬 이 밤에 이 둘은 짙은 어둠보다 뜬 달빛에 처량함이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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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 미묘한 이 감정.

쉽게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사랑의 스펙트럼이 넓기에,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참 다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사랑, 저 사랑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동요되고 꿈도 꿔보기도 하고...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 저 표정이었을까...

지금의 사랑은 이렇게 표현될까...

이런 상상과 작품을 비교하며 저만의 작품도 만들어보고...

나름 재미난 상상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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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사랑하며 살기 위해

한 번은 만나야 할 사랑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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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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