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목차를 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지만 막상 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아하!'하게 될 것입니다.
소소한 사연들.
에피소드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었고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실이나 다소 찜찜할 수도 있는 내막들을 안주 삼아 떠들다 보면 어느새 음식과 술과 이야기의 조화가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란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일단 헤어졌다 다시 합친다>에서 출산 후 2년이 지나 결혼해야마나 했던 사정 끝의 훈훈한 미담(?)과 함께했던 '오징어내장구이'의 맛은...
"오징어 살도, 내장도 자기를 희생하진 않았잖아? 각자의 장점을 드러내 보이면서 근사한 요리가 됐지. 그 두 사람도 마찬가지야." - page 119
깔끔히 사케 한 잔으로 마무리를 해 줘야 함을.
(어떤 느낌인지 대충 느껴지지 않나요?!)
소설 속 후유키 나쓰미는 음식을 마주하게 된 순간마다
"그러고 보니 비슷한 일이 있었네."
"...... 그랬지."
하며 동시에 떠오르는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술과 안주가 있으면 으레 이야기가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이렇게나 신선하면서도 재미난, 맛있는 이야기가 있다니!
저도 이들의 식탁에 끼워주면 안 되려나..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며 술 한 잔이 너무나 하고 싶었습니다.
오늘 저녁 지인들을 초대해 볼까나...
빗소리와 함께 전과 막걸리,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해 보지...
행복한 고민과 함께 지인들에게 연락하러 갑니다.
다들 맛있는 저녁 식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