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로라 데이브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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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낸 이 소설.

이미 전 세계 32개국 출간된 센세이셔널한 밀리언 셀러, <리얼심플> <보그> <USA투데이> <앤터테인먼트위클리> <CNN> <AP통신> <팝슈가> 등 해외 언론이 추천한 '꼭 읽어야 할 베스트 북' 선정되었다고 하니 더 궁금하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이기에!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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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화로웠던 삶이 편지 한 장으로 송두리째 바뀐다면...

그가 나에게 결코 하지 못한 수많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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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결혼한 지 14개월 밖에 안 되는 아직도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는 오언의 아내 '해나'.

그런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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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에서, 누군가 내가 속한 곳의 모든 것을 바꿀 만한 소식을 전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 텔레비전에서는 그 사람이 주로 경찰서 소속 목사이거나 소방관이거나 제복을 입은 장교다. 하지만 내가 문을 열었을 때, 이제 나의 세상이 완전히 바뀌리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 소식을 전한 사람은 경찰도, 풀을 먹여 다린 빳빳한 바지를 입은 연방 수사관도 아니었다. 그 사람은 축구복을 입은 열두 살짜리 여자아이였다. 정강이에 보호대까지 찬 꼬마. - page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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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여자아이는 그녀에게 접혀 있는 노란색 리걸 패드 종이를 불쑥 내밀었습니다.

종이 위에는 오언의 글씨로 '해나에게'라 적혀있고...

근데 왜 오언은 전화를 하지 않고 이 여자아이한테 이런 부탁을 한 것일까?

맨 처음 든 생각은 '베일리에게 큰일이 생겼는데, 오언이 직장에서 나올 수 없는 건가?'였지만 베일리는 집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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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닫고 집 안으로 들어가 손에 쥐고 있던 노란색 리걸 패드 종이를 펼치니 짧은 글이 보였습니다.

무슨 뜻인지 모를 한 줄짜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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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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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이 출근한 지 12시간이 지나고 있었고 남편에게 보낸 18통의 메시지에도 그 어떤 답장도 받지 못한 그녀.

또다시 음성 사서함에 대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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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거 듣자마자 전화해야 할 거야, 오언. 당연히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빨리 연락하지 않으면, 당신을 죽여버릴지도 몰라." - page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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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의 딸 베일리를 학교에 데려다주러 가던 그때 라디오에서 오언의 회사 이름 '더 숍(The Shop)'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오게 됩니다.

이어진 NPR 뉴스 앵커가 전하는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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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증권 거래 위원회)와 FBI가 14개월 동안 예의 주시하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회사 더 숍을 전격적으로 급습해, CEO 아베트 톰프슨을 체포했습니다. 톰프슨은 횡령 및 사기죄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톰프슨이 미국을 떠나 두바이에 정착하려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더 숍의 고위 간부들도 곧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 page 37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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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일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등장하고 가방 속을 열어보니 끈으로 묶여 있는 100달러짜리 지폐 수백 다발이 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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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이거 어디서 났어?"

내가 속삭였다.

"아빠가 내 사물함에 넣어두고 갔어요."

베일리가 대답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베일리를 쳐다보는 나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그걸 어떻게 아는데?"

베일리는 종이 한 장을 내 쪽으로 아무렇게나 던졌다.

"알 수밖에 없는걸요."

나는 무릎에 떨어진 종이를 집어 들었다. 노란 리걸 패드 종이였다. 그날, 오언이 사용한 노란색 리걸 패드의 또 다른 조각이었다. - page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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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소설은 남편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어색하기만 했던 해나와 베일리 사이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데...

그가 결코 하지 못한 수많은 말이 무엇인지...

스릴러로 시작하였지만 마지막에 전해진 뭉클한 감동이 그야말로 한편의 '휴먼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때면, 우리가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한 사람의 전체 모습을 볼 때면, 모두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보가 되는지도 몰랐다.

"정말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몰랐다는 당신 말을 내가 믿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패티가 말했다.

"내가 알았다면 답을 찾겠다고 여기에 왔겠어요?" - page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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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사람이 낯선 사람일 때 느껴지는 배신감.

이 배신감으로 소설이 계속되었다면 진부하고도 지루했었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가족애가 그려지면서 훈훈함이...

뭐라 표현해야 할까...

묵직한 한 방을 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결혼과 가족,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그 특별하고 위대한 사랑과 신뢰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 한번 이 소설을 읽어보시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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