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럭셔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명품, 화려함과 고가, 사치스러움 등.
화려한 진열대 위에 놓인 아름다움 제품.
하지만 이들을 럭셔리, 명품이라 불릴 수 있었던 건 내면의 럭셔리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그 힘은 무엇일까...?
럭셔리 브랜드는 필요한 것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필요가 아닌 열망을.
이 말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요!
그리고 이어진 이야기...
내가 꿈꾸고 열망했던 놀라운 제품을 탐닉하고 그것을 만들어 온 브랜드의 '존재'에 대한 즐거움이 훨씬 오래간다.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스토리와 장인들의 열정, 탄성을 자아내는 혁신과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럭셔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그것을 경험하고 즐기는 감성이 진정한 럭셔리다. - page 14 ~ 15
그래서 저자는 한 줄로 표현했습니다.
'럭셔리는 감성이다'
사람들을 열망하게 하고 감성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 기적 같은 전략이 무엇일지 본격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CODE 1 전통과 혁신 그리고 혁명 - 진정한 명품은 죽어야 산다
CODE 2 헤리티지와 스토리텔링 - 럭셔리 아카이브 옷장에서 스토리텔링하라
CODE 3 장인정신과 우수함 - 시간의 회전문 안에 있는 장인들
CODE 4 럭셔리 애티튜드 - 자신에게 엄격하기
럭셔리 코드를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는 '반복'으로 스승의 창작을 원형 그대로 '재현'해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스승에게서 배운 원형의 기술에서 자기만의 창작의 혼을 불어 넣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진화'하며 또 다른 얼굴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지만 그것을 스토리텔링하는 데는 '연결'이 중요한데 그 연결점에서 브랜드의 의미를 찾아 이야기의 재미와 가치를 만드는 것.
브랜드의 정신을 장인 그 자체로 생각해 그들을 최고로 인정할 것.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간절함을 간직한 초심을 유지할 것.
이 코드들이 그들의 브랜드를 오랜 기간 성공할 수 있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저에겐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샤넬 핸드백의 포켓의 의미였는데 가방 뒷면에 작은 포켓을 만들어 여성이 직접 팁을 주게 함으로써 경제적인 작은 힘을 실어준다는데 의미를 두었고 안에는 연인에게 받은 연애편지를 숨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핸드백에 비밀 공간을 만들며 가방을 사용할 때마다 떠올릴 수 있는 감성을 담을 수 있도록 한 점이 명품이 가진 하나의 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놀라웠던 점으로는 세계적인 명품 핸드백 전문 제조업체인 '시몬느'가 이탈리아가 아닌 우리나라 경기도 의왕시에 있다는 사실, 아시아 최초로 럭셔리 핸드백 제조시장에 진출하여 33년간 브랜드의 디자인 생산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디자인을 제안하여 소재 개발, 설계, 생산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세계적 제조회사가 다름 아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처음 설립할 당시 품질이 뛰어난 샘플백으로 인정은 받았지만 이탈리아나 프랑스 공방 같은 헤리티지와 문화유산이 없어서 거절당했던 설립자 박은관 회장.
그는 그들에게 럭셔리 브랜드도 처음이 있지 않았느냐며 단 1%만이라도 제작하게 해달라고 끈질기게 제안한 후 이제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피렌체의 그것을 이긴 그.
그런 그가 한 이야기는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오늘도 박은관 회장은 "내 재킷에서는 기름 냄새가 난다. 진정성이며 정체성이 우리 성공의 열쇠이고, 400명이 넘는 디자이너와 장인이 바로 우리 회사의 자산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이야말로 럭셔리의 가장 강력한 핵심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진정한 럭셔리 정신을 바로 이곳에서 찾았다. 대를 잇는 브랜드의 첫날은 어느 브랜드나 작고 미약한 공방에서 시작했으나 늘 초심을 잃지 않는 장인들의 손끝에서 끝없이 길이 이어질 것이다. - page 185
지금은 '명품'이라 불리는 이 브랜드들의 진정한 내면을 확인하니 그야말로 '럭셔리하다'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들의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이 만들어놓은 브랜드를 통해 나의 겉모습을 럭셔리하게 했다면 그들이 알려준 시크릿 코드를 통해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