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나은 사람 - 나를 지키며 더 나은 일과 삶을 향해 나아가는 법
최갑수 지음 / 얼론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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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와닿았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가 이것이지 않은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나은 삶이 되기 위해!!

그게 말처럼 쉬우면 좋으련만...

쉽지 않기에 또다시 고군분투를 하지 않는가...

시인, 여행작가, 뉴스레터 <얼론 앤 어라운드> 발행인, 인플루언서 에이전시 TY미디어 대표 등.

와!

이렇게나 그를 설명하는 단어가 많았다니!!

대단하신 분이네요, 최갑수 작가님.

그가 이 책을 통해 작가 또는 프리 워커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고 하였습니다.

작가를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프리 워커는... 음......

그럼에도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괜찮아, 잘했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니까."

나를 지키며

더 나은 일과

삶을 향해

나아가는 법

어제보다 나은 사람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어폐가 있는 말 같지만,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여행 작가'입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자주 여행이 싫고, 때로 여행을 지겨워합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늦은 밤의 휴게소에서, 피곤한 몸으로 도착한 스톱오버의 공항에서, 난방이 되지 않는 엉망진창인 숙소에서 '하루빨리 이 일을 집어치워야지'하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자주 그럽니다. 농담처럼 이렇게 말하곤 하죠. "회사원이 회사에 가기 싫어하듯이, 여행 작가인 저 역시 여행 가는 것을 싫어한답니다." - page 23 ~ 24

좋아하는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여행)을 해야 한다는 그.

처음엔 어리둥절하였지만 이해는 할 것 같습니다.

'여행 작가'에서 '작가'이기 때문에, '일'이기에.

여행 작가에게 여행은 '일'이고, 원고는 '제품'입니다. 여행이라는 '소재'를, 글쓰기와 사진 찍기라는 '작업'으로 가공한 후, 원고하는 '제품'으로 완성해, 약속한 시간에 클라이언트에게 '납품'하는 것이 여행 작가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되어야 하는 일이겠죠. - page 26

그럼에도 그가 프리 워커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일을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습관을 만들었기에

일에 기대보다는 각오를 했기에

프로페셔널로서의 커리어가 만들어졌다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내 삶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에 대한 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뭔가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게 시간이든 돈이든 또는 인간이든지요. 인생은 계산이 정확해서 하나를 가져가야만 비로소 하나를 내어 줍니다. 내 삶에 책임을 진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것인데, 그건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기꺼이 내줄 수 있는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 page 31

어른의 삶...



힘겹겠지만 어쩌겠는가.

첫째, 포기하지 말 것.

둘째, 첫 번째 규칙을 잊지 말 것.

나비는 날기 위해 몸을 데워야 합니다. 추락할 것이 무서워 날기를 포기한다면 영원히 날 수 없습니다. 한 번 날아본 기억이 다시 날아보게 하죠. 커다란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선 긴 활주로가 필요한 법입니다.

이제 날아본 기억을 만들 때입니다. - page 69

와!

이 작가분.

이렇게 솔직하고 위트 있을 줄이야!

아마추어는 영감을 기다리지만, 프로는 정해진 시간에 책상 앞으로 갑니다. 가서 그냥 쓰는 겁니다. 성실하게, 끈기있게 일을 하는 거죠. 저를 글 쓰게 하는 것은 영감이 아니라 마감입니다. 마감을 지키며 일을 계속하는 와중에 뭔가 대단하고 놀라운 것이 만들어집니다. - page 78

'좋아하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돈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생각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돈은 언제나 중요하며 우리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삶을 이어갈 수 있으며, 그래야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작품을 계속 만들어야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 page 83

이런 걸 바랬습니다.

환상적인 조언이 아닌 현실적인 조언.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유병재가 말하지 않았는가.

"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야"

그중에서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웃읍시다!!

힘을 얻었던 이 문장.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한 바는 이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팔리는 글을 씁니다. 글을 팔기 위해 여기저기 비위를 맞추지만, 그래도 제게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2퍼센트'가 있습니다. 대로는 '진심'으로 표현되는, 누군가는 '진정성'으로 부르는, 어떤 이는 '자존심'이라고 표현하는, 기업은 '사명감'이라고 다소 거창하게 칭하는, 속된 말로 '가오'라고도 하는 그 2퍼센트. '결코 내어줄 수 없는 2퍼센트의 그 무엇'이 98퍼센트의 허무함을 메워주고, 차가운 바닥에서의 삶을 지키게 해주는 힘과 의지, 빛이 됩니다. 저는 그 2퍼센트를 동력 삼아 글을 쓰고 거울 앞에 선 저를 부끄럽지 않게 바라봅니다. - page 252

2퍼센트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

이 말이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누구나 더 나은 나를, 더 나은 삶을 원할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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