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어. 답이 없네. 노답이야. 누구 인생인지 참 갑갑하네.‘
3자 화법으로 거리를 두어도 갑갑함은 영 가시질 않았다.
삼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냄새가 빠지질 않았다. 누리끼리하다 못해 얼룩덜룩한 벽지가 보기 싫어 불을 껐는데 그럴수록 고민은 깊어가고 그 와중에 삼겹살의 향기는 더욱더 친해지고 문을 열 수도 없고 닫을 수도 없고 창문도 없는 이방에 갇혀 침대에 누운 육신이 불쌍해 어떻게든 마음만은 빠져나오고 싶었지만 이렇게 또 갇혔다.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없는 이 인생.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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