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ㅣ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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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역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

에 대해 알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건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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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사기에 휘말린 사람들

뒤엉켜버린 운명의 방랑자들이 써 내려가는

탐욕, 죄악, 사랑, 망상의 아름답고도 끔찍한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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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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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20년 후 폴은 유타주에 있는 한 재활원에서 상담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시 내가 어땠는지 솔직히 털어놓으려는 것뿐이에요." - page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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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빈센트'.

이 둘은 배다른 남매로 캐나다 밴쿠버섬 최북단의 오성급 호텔 카이에트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폴은 마약 문제로 인해 적성에도 맞지 않는 청소 관리인 일을 하면서 뮤지션으로의 꿈을 키우고 있었고 빈센트는 어머니를 잃은 뒤 학교 유리창에 '나를 멸하라'라는 낙서를 하고 학업을 그만두면서 호텔 바텐더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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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밤.

'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

카이에트호텔의 동향 유리 벽에 누군가 에칭 펜으로 낙서를 해 놓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후드를 뒤집어쓴 신원 미상의 인물.

하지만 이 일의 범인으로 폴이 의심을 받게 되고 호텔에서 해고됩니다.

그 시각, 빈센트는 호텔 소유주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구애를 받아 카이에트를 떠나 그의 '대외적 아내' 행세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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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등장한 '조너슨 알카이티스'.

그는 엄청난 금융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린 인물이었습니다.

타고난 화술과 카리스마를 지닌 그.

하지만 위태로운 유리의 성채에 불과했었기에 결국 그는 '폰지사기' 사건의 희대의 사기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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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년 형을 선고받게 된 알카이티스는 다시금 가상의 세계 '카운터라이프'를 만들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카운터라이프에 자기 때문에 목숨을 잃은 자들의 유령을 마주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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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수년이 지난 후, 당시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리언 프레반트'에게 의뢰가 들어오게 됩니다.

한 여성의 실종 사건을...

과연 이 사건들의 연관성은...?

그리고 그에 대한 결말은...?

뭔가 통쾌함을 요구했지만... 참... 그랬다는 결론밖에 내릴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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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실제 사건으로 '메이도프 폰지사기 사건'을 소재로 하였고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자 마침내 사기임이 드러 마녀 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것은 물론이요, 한때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메이도프는 이 사건으로 150년 형을 선고받고 미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 사망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사건과 연관된 이들.

그동안엔 사건과 범인이 포커스였다면 이 소설을 통해 사건과 더불어 연결된 이들의 삶을 바라봄으로써 '이후의 사람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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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것이라 예상치 못했던 사건.

그렇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던 사건.

정작 사건의 범인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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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피고인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순간을 맞게 된 것입니다." 단 한 번이 변론 동안 변호인이 '실수'라는 단어를 대체 몇 번이나 쓰려나? 올리비아에게도 빤히 보이는 그의 전략이 판사에게도 보이려나? 그녀는 역시 알 수 없었다. 판사의 표정이 읽히지 않았다. "피고인은 자신이 입은 손실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어'라고 말입니다.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죠. 피고인은 새로 투자하는 고객들의 자금으로 손실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당황한 피고인은 한두 달 내에 손실을 메우면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피고인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요?" 변호인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잠시 말을 멈추었다. 비어 세티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소송을 맡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이 사건이 한마디로 '공포의 문제'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정도는 끔찍한 순간을 겪기 마련입니다. 피고인은 아내를 잃고 마음 둘 곳을 잃었습니다. 남은 거라곤 일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기라는 끔찍한 실수가 시작된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피고인에게 남은 것이라곤 일밖에 없었는데, 그 일마저 잃는다니 견딜 수가 없었던 거죠." - page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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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그리고 그 사건에 연결된 이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제 짧은 표현력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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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나라에서는 매일 밤 강렬한 공포에 떨며 자리에 눕는 게 필수다. 얼마나 섬뜩한지, 리언은 그 공포가 실제로 손에 만져질 것만 같았다. 악랄한 짐승이 빛을 모조리 삼켜버린 듯싶었다. 그는 마리 옆에 누워서, 이생에서는 그 어떤 실수와 불운을 감당할 여력이 더는 없다고 되뇌었다.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마리는 어떻게 될까? 마리는 가끔 몸이 성치 않았다. 어둠 속에서 공포가 가슴을 짓눌렀다. - page 311 ~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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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소설로만 치부할 수 없었던...

그래서 더 머리가 복잡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읽고 나서도 아하... 한숨만 내쉬게 되는 건 나뿐만은 아니리란 생각이...

결국 이 환상적이 호텔의 유리 벽 너머, 그 안쪽이나 바깥쪽 어딘가에서 이루어질 예고된 비극은 분명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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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에서 멀지 않은 해변이다. 우편선이 들어온다. 엄마가 보인다. 엄마는 저 멀리 바다 위를 떠다니던 목재 위에 앉아 계신다. 두 손을 무릎 위에 포갠 채 말없이 약속을 기다리는 것 같다. 여전히 땋은 머리를 한 엄마는 아직도 서른여섯이다. 실종되던 날 입었던 붉은색 카디건을 여태 입고 계신다. 사고였다. 당연히 사고가 맞았다. 엄마가 일부러 나를 떠났을 리 없다. 엄마는 그동안 날 기다리고 계셨다. 늘 그 자리에서. 처음부터 여기가 집이었다. 엄마가 바다를,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신다. 내가 부르자, 놀라서 고개를 드신다. - page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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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다소 혼란스럽지만 그렇기에 더 경이롭고도 새로운 의미가 있음을...

카이에트호텔의 유리 벽 너머의 세상이 아름다우면서 황량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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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었지만 결코 비극이라 불릴 수 없음에.

우리의 모습 한편에서도 엿볼 수 있지 아니한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가볍지 않았기에...

그렇다고 많이 무겁지는 않았지만...

'글래스'를 통해, '글래스' 너머로의 의미가 찡하게 남아 맴돌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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