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는 맛 -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 ㅣ 요즘 사는 맛 1
김겨울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음식'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든지 좋아합니다.

최애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맛있는 녀석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가 하면 책태기가 와 아무것도 읽기 싫을 때도 『오무라이스 잼잼』만은 읽었었고...

아무튼 음식 관련된 이야기는 공감도 많이 되고 내가 아는 맛과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에 좋아라 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읽다가 참지 못해 먹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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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도 눈독 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하지 않았는가!

특히나 작가들이 이야기한다고 하면 얼마나 더 맛있게요!!

참다못해 책을 덮고 먹고 있기를 몇 차례.

그러고는 내가 먹었을 때와 저자의 이야기를 되짚으며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책.

읽고 난 뒤 느낀 바는

이 책은 밤에 읽지 마시오!

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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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맛있는 게 이렇게나 많은데,

인생도 이렇게 맛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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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하루에 감칠맛 한 스푼 더하는 슬기로운 식탁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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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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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김현민, 김혼비, 디에디트, 박서련, 박정민, 손현, 요조, 임진아, 천선란, 최민석, 핫펠트.

제각각 나름의 먹부심으로 무장한 열두 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요즘 사는 맛'에 대해 들려주었는데 다양한 분야의 여러 작가들의 목소리라 그런지 음식이 더 맛깔스럽게 다가왔었습니다.

토마토와 치즈, 요거트 등 좋아하는 식재료에 대한 찬가부터 어린 시절을 장식해 준 맛있는 한 그릇,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따뜻한 한 끼, 힘겨운 시절을 지나며 더욱 그리워지는 오붓한 식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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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마주하는 여러분의 첫 식사가 조금은 달리 보이길 바랍니다. 부디 대충 때우는 한 끼가 아닌 나를 챙기는 따뜻한 감각으로 자리하길 빕니다. 결국 모든 건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니까요. - pa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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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 전문기자 겸 영화감독인 '김현민'작가의 이야기에 공감이 갔습니다.

저도 요리보단 설거지를 택하는데 그 이유를 아주 명백하게 밝혀주었습니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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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보다 설거지가 나은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만든 요리가 식탁에 오를 때의 긴장감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그 시간은 암묵적인 품평의 순간이다. 음식이 먹는 사람 입에 맞으면 다행이지만, 보통 해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 억지로 리액션을 쥐어짜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나같이 예리한 사람은 그 찰나를 알아채버린단 말이다. 작위적인 식탁 리액션만큼 보는 쪽이나 하는 쪽 모두에게 곤혹스러운 것도 없다. - page 38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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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리를 하기 시작한 건 결혼을 하고 나서였는데 그때 설레는 마음으로 요리(?)를 만들었지만 상대방은 표정으로 답해주는 참으로 난감했던 그 순간.

그리고 이제는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면서 냉정하게도 평가하는 아이들의 말에 점점 요리는 멀어지는데...

뭐 어떤가!

나도 남이 해준 좋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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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임진아' 작가의 이야기.

2019년에 출간한 여행 에세이에 계란 튀김 덮밥에 대한 맛을

"어떤 맛이 나는가 하면, 눈썹 하나가 반쯤 내려오며 묘하게 찡그리게 되는 맛이 난다."

라는 표현을 할 만큼 '맛있다'라는 말을 달리 표현하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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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걸 먹을 때면 '맛있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몸과 마음 안에 무언가가 일어난다. 모두들 자신에게 딱 맞는 감탄사와, 감탄의 기운을 갖고 있다. 밥이야 매일 먹고 있고, 그렇기에 더없이도 평범한 일과이지만, 실은 자신도 모르게 맛을 느끼는 감각이 매일 늘어난다. - page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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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는 짧은 감정으로는 순간의 감탄이 느껴지지 않기에.

또 하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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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선란' 작가가 전한 이 메시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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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많은 사람이 한 끼의 멋있음에 빠졌으면 좋겠다. 필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끼니를 때워야 하는 상황도, 그런 직군도 있겠지만 조금 까탈스럽더라도 한 끼를 신중하게 골랐으면. 많은 사람에게 그런 여유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 page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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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쉬움이 있었다면 '김혼비' 작가님의 이야기는 『다정소감』에서도 만났던 이야기들이라...

음...

다른 이... 야기... 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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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별거 아니었습니다.

우리 앞의 작은 요거트볼 안에, 달달한 밤식빵 안에, 따뜻한 수프 그릇 안에, 그리고 지금 우리 식탁에 차려진 음식 안에 있었습니다.

한 끼의 식사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되새기게 되었던 이 책.

책을 읽고 나니 이 말이 와닿았습니다.

​

"우리, 같이 먹을까요?"

​

오늘도 맛있게 먹고 행복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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