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내 입에서
혀 대신 소나무 가지가
튀어나오는 걸 보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 목구멍 안쪽에서
까마귀가 까악까악
우는 걸 듣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가 입을 열 때
스며 나오는 달빛을 보지 않아요.

아빠는 내가 슬퍼하는 걸 보고 나를 가까이 끌어당겼어요.
그러고는 강물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나는 강물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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