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집배원 아저씨는 즐거운 듯이 윙크를 했어요.
"바로 그거란다. 마법처럼 보이겠지만, 그건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상식이야. 캐모마일은 ‘식물들의 의사 선생님‘이거든."
"식물들의 의사 선생님?"
식물의 의사 선생님, 그것은다른 식물을 도와주는 힘을 가진 식물이라는 뜻이랍니다. 캐모마일은 약해진 식물 옆에 심어 주기만 해도 그 식물을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신비한허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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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가 놀라서 자렛을 쳐다보았어요.
"이번에는 어떤 약인데? 역시 캐모마일을 사용하는 거야?"
"아니야, 치코, 약이 아니야. 더 중요한 것이 있었어."
편지를 가슴에 품고 꼭 쥐며 말했어요.
"고마워요, 바보아 할머니, 덕분에 겨울 요정이 잠들 방법이떠올랐어요. 그리고 이 캐모마일도 나에게 중요한 걸 가르쳐주었어요."
자렛은 다시 정원에 쭈그리고 앉아서 화단의 허브들을 건강하게 해 준 캐모마일을 살짝 쓰다듬었어요.
"도대체 어떤 방법을 쓸 건데, 자렛?"
궁금해하는 새끼 고양이들에게 자켓이 대답했어요.
"겨울 요정의 옆에 있어 주려고, 이 캐모마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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