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슐리외 호텔 살인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1
아니타 블랙몬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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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코믹극'이라는 색다른 추리소설이라는 점에.

이끌리듯이 읽게 되었습니다.

클래식 추리소설이 선사하는 은밀하면서도 짜릿한 맛을 기대하며.


아가사 크리스티 이후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장식한

'후더닛'(who done it)의 계보를 잇는 여성 작가,

아니타 블랙몬의 색다른 추리소설.


리슐리외 호텔 살인



그 모든 일은 그날 아침 독신녀인 나, 애들레이드 애덤스가 리슐리외 호텔 로비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그때 시작되었다. - page 5


화창한 4월.

작은 레지던스 호텔의 로비보다 더 평온해 보이는 이름만 거창한 호텔 '리슐리외 호텔'에 몇 년째 같은 객실에 묵고 있는 독신녀 '애들레이드 애덤스' 방에 양쪽 귀밑까지 목이 베인 채 샹들리에 십자 가지에 매여 있는 한 남자가 발견됩니다.

이 살해된 남자는 바로 호텔 투숙객 중 한 명이 고용한 사설탐정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다들 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하고 범행 시간에 이들 모두가 알리바이가 없는 상태.

수사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추리 재미가 선사되고 있었습니다.


부유한 젊은 미망인과 그녀의 조카 폴리.

폴리의 전 애인 엘리트 은행원 호워드.

술독에 빠진 단 모스비와 그의 아내 로티.

바람기 넘치는 화장품 영업사원 스티븐 랜싱.

이혼 위자료로 한몫 잡은 요부 앤서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데어 모녀.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반대로 보면 등장인물이 많기에 이들의 사연과 비밀도 많았고 그만큼 이야기가 풍성했음에 읽으면서 여러 요소들이 선사하는 쏠쏠한 재미, 요게 클래식 추리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그리고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들 모두가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고 우연찮게도 살인 현장마다 애들레이드가 휘말리게 되면서 엘리트 경위 호머 버니언은 그녀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게 되고 결국 그녀 스스로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데...

애들레이드 애덤스가 마지막에 알게 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제가 전에 범죄자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습관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지요. 그건 여전히 사실입니다. - page 350


리슐리외 호텔에서 일어난 흉악한 살인 사건을 둘러싼 사랑과 우정, 신파와 풍자를 버무린, 좌충우돌 잔혹함 속에서도 피식할 수 있었던 그렇다고 코믹극까지는 아니었던 추리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의 느낌이 딱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과도 닮아있기에 아니타 블랙몬도 계속 작품 활동을 했다면 미스 마플과 같은 이가 등장하여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즐겁게 해 주지 않았을까란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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