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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명상 살인 1』을 만났을 때 너무나 신선한 조합에 놀라웠었습니다.
명상과 살인이라니...
특히나 책 속에 제시하는 명상 원칙은 실제로도 삶에 도움이 될 가르침이었기에 주인공의 심리에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그래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그랬기에 속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비요른 변호사.
이번엔 어떤 사건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지 기대해보며...
본 적 없는 신선함과 빈틈없는 시사
명상 중독자의 오묘한 내면아이
『명상 살인 2』

전편에서 명상으로 지극히도 긍정적인(?) 경험을 하였기에 좀 더 심리학적 접근으로 '내면아이'와의 만남을 가지게 된 비요른 변호사.
반년 전 드라간을 살해하였고 드라간의 상대 두목인 '보리스'가 그의 행적을 찾자 비요른은 보리스를 납치하게 됩니다.
더 이상은 살인을 하고 싶지 않기에 유치원 지하실에 포로로 잡아두었지만 언제까지 잡아둘 수도, 풀어줄 수도 없는 상황.
그렇게 그는 마피아와 경찰의 레이더를 피해 살아가며 가족 여행을 계획하게 됩니다.
하지만 음식점 점원 '닐스'는 제대로 주문을 받지도 않고 점점 기분이 나빠진 그.
자신의 기분을 망친 재수 없는 종업원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것이 실수(?)로 죽이는 비생산적인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명상 훈련으로 평안과 만족감이 잠시 이어지지만 역시나 근본적인 불안과 초조와 냉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결국 '요쉬카 브라이트너'의 문 앞에 서게 됩니다.
"제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내와도... 직업은 또 어떨지... 앞으로 닥칠 모든 일이... 현재에는 저를 위한 시간이 없고, 미래는 불안하기만 해요...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page 24
그래서 상담하러 오게 된, 예기치 못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 자신의 '내면아이'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 겪은 상처는 고스란히 내면아이에게 남겨지고 내면아이의 외침은 그를 절망에 빠뜨립니다.
그렇기에 이를 치유해야 비로소 성인의 나와 마주할 수 있게 되는데...
비요른이 내면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마다 꼬이게 되는 상황.
과연 모든 사건은 어떻게 해결될지 긴장 속에 읽어내려가봅니다.
분명 추리소설을 읽고 있었지만 어느새 심리학 책을 읽은 느낌이랄까.
사건의 해결보다는 나의 내면아이에 관심을 가지게 해 준 이번 소설.
역시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명상에서 내면아이까지...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건 무엇일까... 또다시 궁금하였습니다.
이번 소설은 이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불행한 유년 시절에 너무 늦은 시기란 없다.
행복한 유년 시절에도 너무 늦은 시기란 없다.
그러나 유년 시절은 과거다.
그 과거가 당신의 현재에 영향력을 행사할지,
그런다면 어떻게 행사할지는 오로지 당신 결정에 달렸다.
_요쉬카 브라이트너, 『귀한 내면아이』
이제 마지막 3권.
자신이 짜놓은 거짓 세계로부터 한 걸음 나아갈 모습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