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록 - 최신 언어로 읽기 쉽게 번역한 뉴에디트 완역판, 책 읽어드립니다
혜경궁 홍씨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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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너무나 흥미로웠기에 꼭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참 마음과는 다르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인연이 닿았습니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세자빈 홍씨'의 이야기를 직접 읽어보았습니다.


시아버지 영조와 남편 사도세자 사이의 갈등에서

아들 정조를 지키기 위해 남편을 버린 세자빈 홍씨


한중록



와~!

이건 정말 읽어야 할 고전이었습니다.

이 감동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직접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을묘년(1735) 6월 18일 오시.

혜경궁 홍씨가 태어나게 됩니다.

증조할머니 이씨께서는 그녀를 보고 장래를 기대하셨는데


"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니 잘 길러라."


역시나 그녀는 열 살에 사도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되어 궁중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곤 영조와 남편 사도세자의 사랑을 받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지만 열여덟 첫아들이 죽고 나서부터 한 많은 일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영화 〈사도〉로도 알 수 있었던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깊은 골.

어린 시절 남다른 총명함으로 영조의 기쁨이 되었지만 학문보단 예술과 무예에 뛰어나고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녔던 사도세자.

아버지의 바람대로 완벽한 세자가 되고 싶었지만 자꾸만 다그치는 아버지를 점점 원망하게 되고


"마음속에서 화가 올라오면 견디지 못하여, 사람을 죽이거나 닭같은 짐승을 죽이거나 해야 마음이 풀립니다."

"어찌하여 그리하느냐?"

"마음이 상하여 그리합니다."

"어찌하여 마음이 상하느냐?"

"부왕께서 사랑하지 않으시기에 서럽고, 꾸중하시기에 무서워 화가 되어 그리합니다." - page 134


이 울화증은 점점 깊어져 발작으로 인해 살인까지 하게 됩니다.

결국 세자의 생모 선희궁이 영주에게 아들 사도세자의 행태를 모두 밝히고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히게 됩니다.


어머니로부터 버려졌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세자빈 홍씨도 남편 사도세자를 버리고 결국 스물여덟 살의 삼복더위에 뒤주에 갇혀 죽는 비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도세자도 안타깝지만 참 홍씨의 운명도...


당신이 이상하리만치 팔자가 험하고 기구하신 운명 때문에 타고난 수명을 다 못 누리시고, 세상에 없는 참혹한 일을 당하시려는 팔자이시니, 하늘이 이상스러이 흉악한 변을 지어 몸이 그리 되도록 만들려 하신 것이리라.

하늘아, 하늘아, 일을 어찌 이렇게 만드시나이까? - page 173


사도세자의 죽음 '임오화변'이 빌미가 되어 노론과 소론은 끊임없이 싸우게 되고 혜경궁 홍씨의 친정집이 정조의 즉위를 방해하고 홍봉한과 정후겸, 화완옹주 등이 정조로부터 배척받는 이유가 됩니다.

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 손자 순조를 향하여 임오화변 일과 정조 즉위를 방해한 일로 죄를 받은 친정집의 죄를 씻어달라고 청하면서 그녀의 한많은 삶의 이야기는 끝이나게 됩니다.  

 


조카의 부탁으로 친정집으로부터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작성하였던 그녀의 자전적인 회고록.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집안의 안위를 위해 남편을 버린 그녀.

그녀에 대해

'비극적인 여자'

'너무나 정치적인 여자'

라며 이 기록 역시도 위선과 허무로 가득하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도 우리의 역사의 일부이기에 받아들이고 각자가 판단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녀의 글에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슬프고 슬프도다.


아! 이렇듯 원통하고 가혹한 일이 어디 있으리오.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속에서 겪었을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먹먹하다고 할까...


"나는 붓을 들어 피눈물로 지센 세월의 한 많은 생애를 쓴다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긴 말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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