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은 '나'.

그래서 뭔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

하지만 실상은 말로만 '하고 싶다...', 그걸 하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 '부럽다!' 라 외치고 나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소름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자극을 주실 분이 등장하였으니...

바로 '심혜경' 작가님.


"내가 봐온 10년 동안 늘 무언가를 배우는 신기한 사람

그의 독특하고 강박 없는 공부 여정"

_《아무튼, 술》 저자 김혼비 추천


이 분!

너무 멋지신 거 아닙니까!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공부 생활자'의 이야기.

그녀를 본받아보고자 합니다.


좋아서 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자

오늘도 가랑비에 옷 젖듯 무언가를 배웁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우선 책에서 말하고자 한 '공부'의 의미는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부

즐거움을 얻기 위한 공부

'배운다'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일체의 행위

였습니다.

그렇기에 언어 또는 학문을 배우는 뿐만 아니라

중고교 시절 수학과의 관계에 쌓인 앙금을 풀기 위해 《수학의 정석》을 다시 풀어보는 것

경건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히브리어를 배워 성경을 원서로 읽는 것

스윙댄스나 바느질을 배우는 것

그 모든 것이 다 '공부'였습니다.


뜨겁게 불타올라 빠르게 연소시켜야 했던 '학생의 공부'와는 다르기에

뭔가를 시작했다 금세 그만둬도 괜찮다

(그 일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꾸준히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는 말자

우물쭈물하지 말고 대충 시작했다가 마음에 들면 최선을 다하자

그야말로 즐기면서 자유롭게 배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부담감은 없어지고...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떤 걸 해야 할까...? 란 막연함이 생긴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해답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외국어 공부'

그 이유?


외국어 공부는 다른 공부를 하면서도 할 수 있고,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춰 충분히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공부다. 무엇보다 누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인생 중후반기에 들어 공부를 한다고 하면 "그 나이에 그런 걸 배워서 뭐해?"라는 말을 듣기 일쑤인데, 외국어 공부를 한다고 하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도 계획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는다. 다시 말해 감정노동을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여유가 된다면 해외로 떠나서 새로 배운 외국어를 사용해본다거나(지금의 시국에서는 힘든 일일 수 있겠지만), 자격시험에 응시해 성취감을 얻기도 쉬운 공부다.


또한 엉성하게 공부해도 써먹을 수 있고, 잘하지 못해도 크게 흉이 되지 않는 것이 외국어다. 영어 공부로 익히 경험한 바, 오래도록 아마추어 단계에 머물러도 덜 부끄러운 건 외국어밖에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계속 공부해야 할 당위성을 부여해준다는 억지스러운 생각도 해본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를 몇 달 배운 것만으로 날렵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 page 58 ~ 59


역시 '외국어 공부'가 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영어 공부'를 계획해야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오래하는 것.

그래서 저자는 공부하는 것을 '가랑비에 옷 젖듯'이라고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 중 '독서'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특히나 <벽돌책을 치우는 방법>.

나 역시도 책장에 존재하는 몇몇 벽돌책은 독서카페를 통해 읽었었고 새책으로 존재하고 언젠간 읽을 것이란 벽돌책들이 있기에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윤독'.


텍스트를 큰 소리로 읽을 때 자신의 목소리, 호흡, 복부 근육, 횡경막 등의 신체 기관 전부가 함께 연결되며, 그 결과 텍스트를 전달하게 된 목소리와 호흡을 만들어내려는 욕구 속에서 생명력이 도약하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큰 소리로 읽기는 단순히 발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정신과 육체의 교감이다. 이를 통해 침체된 기운을 회복하면서 자발적인 치유가 일어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그 내용에 맞춰 내 앞에 놓인 책의 글줄을 따라 눈으로 읽으면 집중도가 높아져서 책에 몰입하기도 좋았다. 읽는 사람이 바뀌어 소리의 색깔이 변화하는 순간에는 책을 읽는 공간에 새로운 공기가 채워지는 것 같았다. 내가 읽을 순서에 책을 읽을 때는 내용 전달이 잘될 수 있도록 호흡을 조절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열심히 읽었다. 마치 무대에서 독백 또는 방백을 하는 배우의 느낌으로. - page 183 ~ 184


다음번에 한 번 도전해보아야겠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벽돌책 독파를!


책을 읽고 나니 너무나도 공부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니 무언가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 

(그림 그리기, 뜨개질하기, 영어 공부하기, 운동 배우기, 요리...)

이번에는 긴 호흡으로 즐기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배워보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매일매일 공부하는 '공부 생활자'가 되어보겠습니다!

파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