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팅 게임
샐리 쏜 지음, 비비안 한 옮김 / 파피펍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간만에 '로코' 장르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콩닥거림...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좋은데...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이 느낌.

고스란히 느낌을 간직하며 책장을 펼쳤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과 짜증날 정도로 비슷하다"


『헤이팅 게임』

 


옛날 옛적(?) 조그만 가민 출판사가 있었습니다.

엄혹한 경기 속에서 집 대출금 갚은 돈도 없는 이들에게 문학은 사치일 뿐이었으니, 도시 곳곳의 서점들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줄줄이 스러졌고, 이 출판사 역시도 폐업을 앞두고 있었던 찰나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해야할까!

아닙니다.

마치 정략결혼같이, 버럭맨 리처드 벡슬리 대표가 이끄는 벡슬리북스와 합병을 하게 됩니다.

서로 달갑진 않지만 어쩔 수 없기에...


책은 상품! 상품은 판다! 팔아치웠으면 팀원과 하이파이브! 이 과정의 반복인 벡슬리인들.

책은 작은 마법이다!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라는 가민인들.


사사건건 맞부닥칠 수밖에 없는 두 출판사.

출판사도 그런데 출판사 수석비서인 그들도 사사건건 부딪히게 됩니다.

헬렌 파스칼 대표의 직속 비서 '루시 허튼'과 리처드 벡슬리 대표의 직속 비서 '조슈아 템플먼'.

이 둘의 관계에 딱 어울리는 단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앙숙'.


앙숙(명사)

1. 앙심을 품고 서로 미워하는 사이

2. 개와 고양이

3. 루시 허튼과 조슈아 템플먼


이들은 오늘도 10층 사무실 안에서 서로 마주 앉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디스 배틀'


그러던 어느 날 회의가 끝나기 전 벡슬리 대표가 운을 띄웁니다.


"회의 마치기 전에 한 가지 전달 사항이 있는데."

"금번 우리 B&G에 새로이 최고경영책임자 자리가 생깁니다."

"두 공동 대표의 바로 아랫자리입니다. 우리가 최고 경영자로서 좀더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운영을 감독할 수 있는 자리를 공식화하고자 합니다."

"기회는 내부와 외부 지원자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반드시 조슈아 템플먼에게 패배를 안겨주겠다고 다짐하는 루시 허튼.

그를 깎아내리기 위해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할수록 '어?' 새로운 면모에 놀라게 되고 조금씩 마음이 바뀌게 되는데...


차라리 조슈아 템플먼을 그저 싫어하기만 했더라면 모든 게 더 편했을 텐데. 그의 빈 의자를 바라보다가 눈을 감자, 그의 티파니블루색 침실이 내 안을 휘젓는다.

시작도 못 해보고 잃을 판이었다. - page 251


이 둘의 라이벌 앙숙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최고경영책임자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티키타카하는 이 둘의 모습을 보면서 로맨틱코미디의 진수를 느껴보는 건 어떨지요!


역시나!

연말에 '로코가 진리'였습니다.

뻔하기에 그 뻔함이 좋다고 할까!

특히나 조슈아 템플먼은...

잘생기고 큰 키에 능력도 있고 사랑에 직진인 이 남자.

어쩜 좋아!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면서 핑크빛으로 물듦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었는데 이번에 영화로도 개봉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코로나로인해 싱숭생숭했던 마음을 이 달달한 로코로 달래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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