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내 마음의 빛을 찾아주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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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면 마음이 헛헛해짐을 느끼곤 합니다.

외로울리도 없는데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이를 채울 수 있는 건 아마도 '책'이라 생각됩니다.

 

어떤 책을 읽어볼까...

그래서 나를 달래줄 수 있는 책이 무엇일까...

하던 찰나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에겐 혼자라고 느낄 때

안부를 물어주는 문장이 있습니까?"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정말 누군가 일부러 외롭게 만드는 것도 아닌데 참 많이도 외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왜 그런 걸까...?

그건 우리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지요.

 

"아뇨. 전 혼자가 더 좋아요.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는걸요."

 

마치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괴로운 고립이 되지 않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그건 바로 누군가 내 편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산더미처럼 불어났던 불행과 걱정도, 친구나 연인과 수다를 떨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겁니다. 해결하기 힘들 것 같던 문제의 해결책을 너무 쉽게 찾기도 하죠. 인간은 결코 '개인'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들과의 수많은 관계 속에서, 즉 '우리'로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사람에게 사람이, 우리에게 우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page 5

 

제 외로움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바로 '누군가 내 편이다는 느낌'이 간절히도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저와 같은 이들을 위해  철학, 심리학, 예술, 문학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꼭 필요한 위로의 문장들을 찾아내주었습니다.

아니,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문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책의 제목처럼 서로 이름을 불러주고 서로의 의미가 되어줄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책 속엔 다양한 작품들과 그 속에 담긴 문장들이 저마다 다른 위로의 색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작품 한 권으로 읽었을 때 받았던 위로보다 더 크게 다채롭게 받았다고 할까.

다정한 말들이 쌓이고 쌓여 큰 포옹으로 감싸주어서 책을 읽고난 뒤에 먹먹함을 느꼈었습니다.

 

저도 이 시가 참 와닿았습니다.

함석헌 선생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나에게 그런 사람이 있을까?

다른 이에게 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을까?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시와 같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 봅니다.

'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우리 모두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되어주기로 해요. 우리가 살아오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겁니다. 그건 별다른 게 아닙니다. 그저 곁을 내주고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누군가는 삶을 살아갈 기운을 얻고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그 사람'이 되어줄 수 있다면,

같은 표정으로 같은 곳을 봐줄 수 있다면

기꺼이 세상 전부가 되어줄 사람이 있다면,

우리 삶은 그 어떤 어려움을 마주하더라도

결코 빛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 page 146

 

요즘의 우리는 참 많은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위기'도 있고 각자의 인생마다 '위기'가 있을 것인데 이기철 시인의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시를 읽으니 한결 마음의 부담이 덜어졌습니다.

 

 

 

'이게 인생인 걸 어쩌겠어요!'

참 명쾌하지 않나요!

인생에서 다양한 위기와 힘든 순간을 맞게 되면 이렇게 좋은 문장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를 얻는 것,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란 생각도 해 봅니다.

 

너무나도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특히나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오랫동안 온기로 남았습니다.

이 온기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많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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