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블로어 - 세상을 바꾼 위대한 목소리
수잔 파울러 지음, 김승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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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블로어(whistle-blower)

'부정행위를 봐주지 않고 호루라기를 불어 지적한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내부고발자'를 의미

-시사상식사전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건 이들의 용기가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기에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매 순간 투쟁했던 한 여성의 위대한 서사

 

휘슬블로어

 

 

그녀가 자란 곳은 현대의 미국 서부 지역에 존재할 수 있는 가장 깡촌과도 같은, 대개 사회에서 뒤처지고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가난했지만 멋진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커가면서 자신과는 매우 다른 삶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처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또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과 시련에 빠지게 됩니다.

 

십 대 초반이 되었을 때 집의 재정 상황이 바닥까지 떨어지자 동생들과는 달리 정규 교육과정 대신 낮에는 일을 해야 했고 밤에 책을 읽고 공부하는, 스스로 공부를 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그저 평범한 아이처럼 사는 것-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공식 교육을 받지 못한 농촌의 가난한 백인 여성에게 사회는 참으로 냉정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뇌 스위치를 'ON'으로 바꿔주는 계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열다섯인가 열여섯인가 되었을 때.

아빠의 작은 사무실에 앉아 아직 안 읽은 책이 뭐 없다 뒤적거리다가...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과 함께 거기에 그렇게 앉아서, 그 책들에 담겨 있던 위대한 인물들의 위대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했다. 그러다가 퍼뜩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서 무언가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단순히 그들의 삶에 무언가가 닥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런 일들이 자신의 삶에 일어나게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였지 그런 일들이 그저 그들에게 일어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

내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싸움에 나서는 데 내 생존이 달려 있으며 나의 모든 부분이 그 싸움에서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무의식의 무언가가 마침내 깨달은 듯했다. 나는 일어서서 길을 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더 나은 삶을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 여기에서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었으므로 내 삶을 제 경로에 올려놓는 일은 모두 나 스스로 해내야 한다. - page 36 ~ 37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은 결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공부를 하게 됩니다.

꿈의 실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고 있었고 이미 실현된 것처럼 느껴질 그때.

또다시 그녀의 삶을 무너뜨릴 사건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학생을 지켜주어야 하는 학교에서 오히려 잔인하고도 불합리한 보복 조치.

그러고도 학교 측은 피해조차 오점조차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늘까지도 이어진다는 점이 우리 사회에서도 공공연하게 일어나기에 뭐라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수전 파울러는

 

"나는 위대한 일을 할 거야"

"나는 위대해질 거야"

"그보다 낮은 것에는 타협하지 않을 거야"

 

다짐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유니콘 기업'이라 불렸던 '우버'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선망의 기업?

정말 그 민낯을 알게 된 순간...



 

 

첫날 상사로부터의 성폭력과 이에 대한 부조리한 처사.

그리고 성차별과 인종차별, 가스라이팅은 물론이고 노동법과 기본적 인권도 무시할 수 있다고 믿는 이곳.

그녀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소리를 내야만 했습니다.

 

그녀의 투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었습니다.

흔적을 조금 남기면 어김없이 협박과 보복... 그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찬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계속할 수 있었던 건...

 

한 달 뒤에 뱃속의 아이가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 세상이 더 나은 곳이 되어야 한다는 데 대해 전에 없던 절박함이 느껴졌다. 내 딸이 일터에서 성적 괴롭힘, 차별, 보복이 다반사인 세상에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 딸은 충분히 꿈을 크게 꾸고 있는가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략을 충분히 하고 있는가 외에 다른 것은 걱정해야 할 필요가 없는 세상에 살게 하고 싶었다. - page 281 ~ 282

 

결국 세상은 용기 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답변을 해 주게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위대한 자들에 의해서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소신껏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로 인해 보다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됩니다.

불평불만을 내놓으면서 나는 세상을 향해 외쳤는지...

그저 '방관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건 아닌지...

 

그녀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한수 배웠습니다.

 

"나는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되기를 원한다.

나는 나 자신의 목적에 의해, 나 자신의 이유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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