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싫다 - 손수호 변호사의 '진짜' 변호사 이야기
손수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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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확! 와닿았습니다.

이 말..

수없이 되뇌어 보았지만 차마 입 밖으로 하지 못했던 말인데...

 

책의 저자를 보니 <무한도전>, <김현정의 뉴스쇼>, <사건반장>, <역사저널 그날> 등의 방송, <이스타 TV> 등의 유튜브 채널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셀럽 변호사' 손수호 씨였습니다.

처음에 이름만 보고는 잘 몰랐는데 사진을 보자마자 '아! 저 사람!' 이라 할 정도로 너무나도 친숙한 그.

그가 자신의 10여 년 변호사 생활 중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변호사'란 직업은 어떨지...

 

'사람이 싫다'는 말을 달고 사는 변호사 손수호

그가 들려주는 변호사의 '리얼하고 처절한' 인생 이야기

TV 속 변호사와 '진짜' 변호사의 삶은 다르다. 아주 많이!

 

사람이 싫다

 

 

'-사'란 직업을 가진 이에 대해 동경과 선망의 시선을 가졌던 나.

영화나 드라마 속 변호사의 모습에 익숙했던지라 그의 변호사의 민낯은 참으로 낯설었습니다.

번듯하고 재판 앞에서 당당히 변론을 진술하는 이.

거기까진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가장 평범한 변호사는 매일매일 이런 경영 활동을 한다. 법리에 밝고 재판에 능숙해야 하지만, 그와 함께 회사 운영도 잘해내야 한다. 이 중요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세상은 무섭다. 변호사도 당한다. '눈뜨고 코베인'이라는 인디 록밴드 이름이 그냥 나온게 아니다. 늘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방심하면 어김없이 일이 터진다. - page 29

 

그랬습니다.

'변호사'란 타이틀 아래 감춰졌던 경영자의 삶, 변호사 이전에 그도 한 '사람'이었음을 왜 새삼 깨닫게 되는 건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이제 알게 되었다고 할까...

이 인간미가 넘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왜 책 제목을 이리 지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의뢰인은 나에게 진실을 말했을까. 나는 옳은 일을 한 걸까. 누군가의 억울함을 벗긴 걸까 아니면 오히려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낸 걸까.

모든 걸 의심하게 된다.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 우리 편부터 먼저 의심해야 한다. 의뢰인은 나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부끄러운 일을 모두 털어놓진 않는다. 일부분이라도 감춘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야 한다. 그래야 성과를 낼 수 있다. 내가 직접 보고 들은 것도 의심해야 한다.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다. 사람이 싫어진다. - page 72

 

누구나 자기를 보호하는 '미화 본능'을 가지기에 합리적 의심을 해야 하는 이 직업.

천하제일 '거짓말' 대회에 출전한 '용병'으로 눈도 찌르고 귀도 깨물고 로 블로도 날려 이겨야하기에 정말이지...

사람이 싫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 되었든 소송에서 이겨야하는 이들.

 

 

어쩌면 이 역시도 당연한 것인데...

새삼 놀라게 되는 건... 왜인지...

너무 환상 속에서 '변호사'를 그려냈는가 봅니다.

 

이 책이 좋았던 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충분히 미사여구로 쓸 수 있음에도 솔직하고도 거침없이 써 내려가서 직업에 대해 많은 이해와 관심이 생겼다고 할까.

그리고 더 공감하면서 이 직업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직업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 조심스레 추천도 해 봅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우리에게 일러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가 외면한다면 누가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미약하더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함을, 그 작은 촛불의 힘을 잊지 말아야 함을 다시금 새겨봅니다.

 

여전히 우리 세상엔 나쁜 놈, 미친 놈, 놈놈놈 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억울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건 우리를 지켜줄 '법'이 있기 이전에 '사람', '변호사'가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조금 안도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싫다'란 말이 이렇게 애정과 관심으로 들릴 수 있다는 걸 손수호 변호사를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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