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주근깨 공주
호소다 마모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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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뜬금없는 고백 같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기에, 특히나 3D보단 2D가 더 끌리기에 개인적으로 찾아보곤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소설은 최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원작소설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냉큼 소설부터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지기 전 나의 상상 속에 펼쳐질 세계를 그리며...

 

"노래여, 나를 이끌어줘!"

메타버스 힐링 판타지

 

『용과 주근깨 공주』

 

 

험준한 산과 그 사이를 흐르는 맑고 아름다운 계곡물이 많아 풍요로운 자연이 자랑인 현, 시코쿠 고치 지역

이곳은 옛날에는 오래 이어져온 일본 봉건 사회를 극적으로 개혁한 인물을 여럿 배출한 바 있고 일조 시간이 전국 최고 수준, 술 소비량도 최고 수준이기에 사람들은 밝고 싹싹하며 스스럼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 한 사람 '스즈'만 빼고.

11년 전 여름방학이 그녀가 세상과의 마음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나와 엄마의 행복한 추억은 느닷없이 여기서 끝났다.

그리고 그 8월이 찾아왔다.

다음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추억뿐이었다. - page 42

 

갑자기 불어난 물로 위험한 상황에 빠진 여자아이를 구하러 간 엄마.

가지 말라며 매달리는 나를 애써 뿌리치며 아이를 구했지만 돌아온 건 엄마의 죽음과 인터넷에서의 익명 댓글들.

 

《비로 물이 불어난 강에 뛰어들다니 자살 행위야.》

《수영에 자신이 있었나 본데 수영장과는 다르다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구하다 죽다니, 자기 아이에게 너무 무책임하네.》

《사고가 생기면 물놀이 가기가 힘들어져. 민폐야.》

《사람을 구하려 하다니. 착한 척하다가 그 꼴 났네.》- page 46

 

정말이지... 이런 막말을 하는 사람들... 나중에 그대로 받을지어다!

아무튼 음악을 사랑하고 함께 노래를 불렀던 엄마의 부재로 인해 스즈는 그토록 자신이 좋아하던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를 잃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스즈.

그녀에게 『U』라는 또 하나의 현실 인터넷 초거대가상공간으로부터 초대를 받게 됩니다.

 

『U』는 또 하나의 현실

As는 또 다른 당신

현실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U』에서는 바꿀 수 있다.

자, 또 다른 당신을 만들자.

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자.

자, 세상을 바꾸자... - page 60

 

스즈는 『U』라는 공간에서 「Bell」=「스즈」방울이라는 이름의 뜻을 영어로 바꾼 '벨'로 자작곡을 부르며 하루아침에 전 세계 3천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대 스타로 떠오르게 됩니다.

 

최대 규모의 라이브 공연을 하게 된 벨.

공연 중 갑자기 쿠궁 하는 기묘한 소리가 났습니다.

튀어나온 두 개의 뿔.

긴 콧등.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타인과의 승부를 겨루면 계정을 파괴해 버릴 만큼 무자비하고 난폭한 '용'이라 불리는 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멍투성인 용의 모습에 벨은 그만...

 

"당신은...?"

용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쪽을 봤다.

"......"

"당신은, 누구...?"

질문이 되지 못할 물음을 그저 던져봤다.

그러자 용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필터를 거친 듯 탁한 목소리였다.

"...보지 마."

"응...?"

"나를, 보지 말라고." - page 116 ~ 117

 

그런 용이 자꾸만 신경쓰이는 벨, 아니 스즈.

과연 용의 정체는 누구일지...

 

소설이 술술 잘 읽혔습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서도 장면들이 그려지는 것이 꼭 영화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소설 속에서 가상과 현실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손을 내미는 이들.

​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어디에 있든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소설을 읽고 난 뒤 어디선가 벨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

잠시 저도 가상세계 U로 떠나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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