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 황홀경과 광기를 동반한 드라큘라의 키스
브램 스토커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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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명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한 번도,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이 작품.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도 만날 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만나보지 못한 이 작품.

난 뭐지...?!

 

벌써부터 무더워진 여름.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덥다던데... 열대야로도 잠을 설치게 되고...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바로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포소설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소설만큼은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매력이 있을지...

 

영화 연극 뮤지컬 등과 가장 매혹적인 입맞춤

공포와 성을 결합시킨 현대인을 위한 판타지!

 

드라큘라

 

5월 3일 비스트리차

<조나단 하커의 일기>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드라큘라 백작의 초대에 응하기 위해 가고 있는 조나단 하커.

가는 길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백작의 소개로 묵게 호텔 주인의 행동도 그렇고...

 

호텔 주인은 백작에게서 미리 편지를 받은 모양이었다. 나를 위해 마차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캐묻자, 그는 뭔가를 숨기는 듯 곧 입을 꾹 다물고는 내 독일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척했다. 그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 리는 없었다.

그 직전까지 서로 완벽하게 의사소통을 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그는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고 정확하게 대답했었다. 주인과 그의 아내는 무슨 영문인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서로를 보았다. 그는 돈이 동봉된 편지를 받았고 그것이 자신이 아는 전부라고 했다. 내가 드라큘라 백작을 아느냐고 묻고 그의 성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달라고 청했더니, 두 사람 모두 이마에서 가슴에 걸쳐 십자가를 긋고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말과 함께 그만 입을 다물어버리고 말았다. 출발 시간이 다 되어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여유가 없었으므로 내 마음은 의혹으로 불안하게 술렁였다. - page 13 ~ 14

 

하필이면 날짜가 5월 4일 성 조지의 축일 전날-오늘 밤 시계가 자정을 울리자마자 세상의 온갖 사악한 것들이 풀려나와 날뛴다는-이라는 점이 여러모로 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마침내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 도착하게 됩니다.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이 달을 가려 사방이 칠흑같이 어두운 가운데 성의 길고 검은 창에서는 한 줄기의 빛도 비치지 않았고 부서진 벽은 달빛을 배경으로 들쭉날쭉한 선을 드러내 웅장하면서도 공포스러운 이곳.

애초에 오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백작이 다가올 때마다 느꼈던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은 점점 강해지고 결국...

 

그런데 그 순간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것이 보였다. 핏방울이 턱 끝에서 똑똑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면도기를 내려놓고 상처 누를 것을 찾아 몸을 반쯤 돌렸다. 백작이 내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분노한 악마처럼 두 눈을 번들거리며 내 목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내가 몸을 뒤로 빼는 바람에 그의 손이 십자가가 달린 묵주에 닿았다.

순식간에 백작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처럼 삽시간에 분노가 사라져버리다니. 나는 그가 정말 화가 났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그가 말했다.

"조심하십시오. 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지. 이 나라에서 피를 흘린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고 휴대용 거울을 움켜쥐며 덧붙였다.

"이것이야말로 말썽을 일으키는 장본인입니다. 인간의 허영이 만들어낸 몹쓸 물건이죠. 치워버리십시오!" - page 43 ~ 44

 

이곳은 하나의 감옥이었고 그는 결국 그 안에 같힌 죄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대탈출을 꿈꾸게 됩니다.

 

한편 조나단의 약혼녀인 '미나 머레이'.

조나단을 기다리며 친구 '루시 웨스텐라'와 편지를 주고받게 됩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면서, 특히 자신이 하루에 청혼을 세 번이나 받았다는 말까지 건네며 매력 자랑을 하는 그녀.

이 매력이 결국 드라큘라의 희생양이 되고 맙니다.

 

루시를 살리고자 존 수어드 박사는 열심히 치료해보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자 스승인 반 헬싱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고 결국엔...

 

마지막 분해의 순간에 그의 얼굴에 평화가 떠올랐다는 사실은 평생 기쁨으로 깅억될 것이다. 그것은 그 얼굴에 존재하리라고 상상도 해보지 못한 표정이었다.

드라큘라 성이 이제는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솟아있었고, 부서진 벽에는 돌 하나하나가 지는 햇살을 받아 또렷하게 두드러져 보였다. - page 572

 

확실히 공포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피가 난무하고 괴물들이 등장하기보단 인간의 내면을 여실히 비추는,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공포'를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는지 이번에 제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소설로서의 매력을 느껴보았기에 연극이나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였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왜 나는 드라큘라가 애잔하게 남는 것일까......)

 

올여름 드라큘라와의 환상적이고도 흥미진진한 데이트를 해 보는 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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