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도 공부가 필요해 - 돈의 속성을 파악하여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이하림 지음 / 황금부엉이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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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돈에 무관심하진 않지만...

나름 경제와 관련된 책도 찾아 읽곤 하지만...

참으로 한결같은 모습이 엿보이는 나를 칭찬해야 하는 건지...

여전히 '초보' 딱지를 달고 있는, 초보 이전인 '입문'에 있는 저에게 이 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읽어야 했습니다.

 

서른다섯 살까지 돈에 무관심했던 초보 주부,

경제 공부와 투자에 눈을 뜨다

 

절약도 공부가 필요해

 

 

시중에 경제 지식, 짠테크 비법에 관련된 서적은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솔직히 막막하고도 그들의 성공사례에 그저 존경심만 들었습니다.

딱 이 정도의 느낌만!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기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왔다고 할까...

읽으면서 마치 친구가, 언니가 나에게 조언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초보'를 위한 입문기였기에, 그리고 시중에 워낙에 경제와 짠테크 비법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있기에 이와 관련된 책을 읽은 이라면 이 책이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1장에서는 '경제 공부'로 빚 줄이는 방법, 종잣돈 만드는 방법, 보험 군살 빼는 방법, 필요 없는 물건을 안 사는 방법,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을 하지 않는 일들.

그래서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2장에서는 '절약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껴 쓰고 환경보호 실천 팁들이 담겨있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맥시멈 라이프인 저에게 또다시 <미니멀리즘>은 꼭 실천해야 될 일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쉽게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품의 용도는 점점 세분화되었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품목도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가진 것이 넉넉한데도 무심코 구입하는 물건이 ㅁ낳아집니다. 소유하는 물건의 양이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얼마만큼 가지는 것이 적당한지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은 물건이 고장 나면 수리를 하여 고치고, 고칠 수 없는 경우에만 버리고 새로 구입하였습니다. 요즘에는 유행이 지났거나 무언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쉽게 다시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충분히 많은데 더 가지고 싶은 마음에 사기도 합니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무료로 주는 사은품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은품은 거의 없지만 자신의 것이 되는 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처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 물건을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 page 154 ~ 155

 

우리는 물질이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잡화점에 가면 과자 한 봉지 값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삶에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트가 총 몇 벌인지, 신발은 몇 켤레인지, 텀블러는 몇 개 가지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가진 모든 소유물을 세어 보면 생각보다 많아 깜짝 놀랄지도 모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짐의 반을 줄여도 사는 데 아무 불편이 없을 거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page 155

 

저에겐 3장의 이야기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그 어떤 공부보다 더 의미 있는 '마음 공부'.

 

선한 영향력의 힘을 알기에 선(善)은 돌고 돌아 내게로 오기에 선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는 다짐은 하지만 막상 실천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도 구차한 변명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돕다'의 사전적 의미는 다양합니다. 남이 하는 일이 잘 되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돕는 것이기도 하지만 서로 의지하는 것도 돕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도울 때 나도 그에게 받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서로를 의지하도록 연결되어 있고 남을 도울 때 기쁨을 얻습니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지구 공동체입니다. 베푸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건물을 들어설 때 뒤따라 누군가 들어온다면 문을 잠시 잡아 주는 일도 종업원에게 친절히 인사하는 것도 돕는 일입니다. 누군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마음속으로 잠시 기도하는 것도 돕는 일입니다. 길을 걷다 쓰레기통이 보이면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 하나를 주워 통에 넣는 행위도 돕는 일입니다. 택배 기사님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고 길을 걷다 낯선 아이와 눈이 마주칠 때 활짝 웃어 주는 것도 돕는 일입니다. - page 188

 

이렇게나 도울 방법은 많기에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미국의 유명 사회자이자 개그맨인 코넌 오브라이언은 2011년 다트머스 대학교 졸업식 축사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Work hard, be kind, and amazing things will happen(열심히 일하고 친절을 베푸십시오. 그러면 엄청난 일이 생길 것입니다)."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선을 베푸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습니다. - page 189

 

역시나 돈을 모으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절약'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절약이 습관이 되어야 하고 공부하는 만큼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어려운 경제 서적이라든지 무작정 짠테크 비법만 가득한 책보다는 가끔 이런 경제 에세이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

부담 없이 공감하면서 읽고 나면 뭔가 하나 이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에 막 경제에 눈을 뜨기 시작한 이들에게 좋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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