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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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저의  '책을 읽는다'라는 행위에 대해 되돌아보았습니다.

무턱대고 '열심히' 읽었는데...

아니, 읽는 것 자체가 너무나 즐거웠는데...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겉핥기 식이었던 것인지...


그리고 나니 조금은 책을 '읽는다'라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거의 한 달 정도 책을 멀리했었습니다.

비록 다시 책으로 손을 뻗긴 했지만...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내 '책 읽기'를 바로잡기 위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일본 최고의 교육학자인 '사이토 다카시'가 알려주는 '독서'에 대해 귀를 기울여보았습니다.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 

 


사람들이 예전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는, 종이책을 별로 사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꼭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 것은 아닙니다.

'e북'을 통해서, '오디오북'을 통해서 예전보다는 다양한 경로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정보의 내용이나 도구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세의 문제다. 저자를 존경하며 '이 책을 읽어봐야지' 할 때는 차분히 자세를 바로잡고 경청하려는 마음가짐이 된다. 저자와 단 둘이 마주앉아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다. 상대방이 천재적인 작가라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마음에 자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책을 읽으려 할 것이다. - page 13


즉, 저자는 한 사람이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체험에는 한계가 있지만 책을 통해서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인생관, 인간관을 심화시키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며 인격을 키워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래서

'독서가 인생의 깊이를 만든다'

는 전제하에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넓고 깊은' 독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제안을 해 주었습니다.


'이달의 저자'를 만들자.


그러니 이번 달에 한 사람의 저자에게 빠졌다면 다음달은 다른 저자에게 빠져보자. 또 다음 달에는 다른 저자의 책을 읽는 식으로 시기별로 확장시키면 좋다. '흠뻑 빠지는 기쁨'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참고도 특정 인물에게 빠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엘리트 같은 아무개 작가보다는 낙제생 느낌의 다자이 오사무가 더 낫지"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저자를 추켜세우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보다 이번 달은 다자이 오사무, 다음 달은 다른 저자라는 식으로 각각 마음껏 빠져보는 편이 낫다. - page 72


이 독서법은 저도 한 번 활용해 보아야겠습니다.


가끔 책을 읽다 보면 도통 책장 넘기기가 힘겨운 책들도 있습니다.

저에겐 특히나 '고전' 그것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읽어보고 싶은데 등장인물부터 시작해서 도무지 넘어가지 않는 깊이감...

이런 저에게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 머리가 아득해지는 느낌마저 '독서'라니...

그래서


'까짓, 덤벼봐야지'하고 경의를 담은 무사의 마음과 자세로 앞으로 나가보자. - page 76


란 처방이 썩 와닿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다른 이들과 '같이' 읽게 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작년부터 인터넷 카페의 '독서모임'에 가입해서 사람들과 함께 한 달에 한 권(혹은 그 이상)의 책을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혼자 독서를 하면서 느낀 점을 끄적이고 있지만 '이게 맞는 건지...' 때론 어려운 책을 만나면 중도에 포기하고 마는 것이 일쑤였는데 독서모임을 통해 각자가 느낀 '리뷰'를 읽으며

'아! 이게 이 이야기를 뜻하는 것이었구나!'

'이렇게도 느낄 수가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고 보다 독서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이 이야기가 무엇보다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자를 통해 깨닫게 된 점도 있었습니다.

베스트셀러나 화제가 된 책은 그때 읽어야 한다는 점!

사실 저도 서점가를 기웃거리다가 베스트셀러에 놓은 책들을 사 놓고는

'나중에 읽어야지'

란 생각으로 책장에 고이 모셔두기가 일쑤였는데 이런 저에게 전한 저자의 이야기.


책의 내용 자체가 낡아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워 보이니 나중에 읽어야지' '좀 더 지식을 쌓은 후에 봐야지' 하다 보면 붐은 가라앉는다. 이런 책은 제때에 놓치지 말고 읽어두는 편이 당시의 주위 반응과 더불어 지식을 잘 흡수할 수 있다.

어려워서 포기하게 된다는 사람은 핵심 부분만 읽으면 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읽고 그것만큼은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다. 책에 쓰인 내용을 전부 말하려고 하면 20시간, 30시간도 모자라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 page 126


"난 베스트셀러는 안 읽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영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읽는 책에는 무언가 좋은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순순히 붐을 즐겨보자. 나는 유행을 타는 것도 지적인 인생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 page 127 ~ 128


이 책의 좋은 점이 있다면 저자는 여러 독서법 - 사고력을 심화시키는 독서법, 지식을 심화시키는 독서법, 깊이 있는 인격을 만드는 독서법, 인생의 깊이를 더하는 독서법, 어려운 책의 독서법- 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자신이 읽는 책에 맞는 독서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중간중간에 추천 도서들이 명시되어 있기에 이 한 권을 통해 다양한 책으로 독서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 지식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인격이 깊어지면서 '깊은 사람'이 되는 데 독서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인격과 삶 속에서 교양을 갖춘 사람, 바로 '깊은 사람'.

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책을 집어 드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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