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들 - 일상을 이루는 행동, 생각, 기억의 모음 들시리즈 1
김설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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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되돌아보면 아직도 여전하지만 그래도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던 한 해였습니다.

마스크가 필수가 아니었던 그때.

맑은 하늘, 산뜻한 바람, 자연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그 때.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당연시 여겼기에 권태롭다고만 느꼈었는데 그런 저에게 일침을 가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분명 바이러스이기에 '독'이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저에게 '일상'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약'과도 같았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 역시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즐거움들에 대해 저자가 이야기한다고 하기에 왠지 공감하면서 읽을 것 같았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흘러가는 시간이

선물임을 알게 한 건

지나온 세월과 경험이었다

 

사생활들』 

 

 

저자의 이야기 속엔 '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책을 읽게 된 계기라든지

책의 장르에 대해서라든지

서재에 대해서라든지

글을 쓰게 된 계기라든지...

아마 저도 '책'을 좋아하기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고 공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전'을 읽게 된 건 온라인 독서 카페를 통해서였습니다.

고전을 읽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들 하지만 사실 두껍고 때론 복잡한 이름에 읽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굳이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독서 카페를 알게 되었고 '같이' 읽기 시작하면서 왜 '고전'이라 불리는지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우리에게 깨달음을 전해주기에, 무엇보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사색을 남겨주기에 고전을 읽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고전 작품이 나에겐 그다지 와닿지 않고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저에게 저자는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저 자기가 읽고 좋으면 그만인 것이겠지요!

 

책은 나를 비춰 보는 영혼의 거울이었다. 책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한 내 모습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내가 나를 보며 깜짝 놀란다. - page 56

 

열심히 책을 읽으며 변화된 나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려 합니다.

 

<나의 부엌>에서의 저자 이야기에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오늘도 나는 어둡고 비좁은 나의 부엌에서 노트북을 펼쳤다가 접고 책을 펼쳤다가 접는다. 오래된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티백의 차가 우려지길 기다리며 생각한다. 나의 몫으로 정해진 공간, 이곳이 바로 천국이구나. - page 80

 

아마 주부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하루의 일과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유일한 나만의 공간이 되는 부엌은 특히나 모두가 잠든 밤이면 온전히 나를 위해 빛을 밝혀주어 책을 읽을 수 있기에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이 공간.

오늘도 부엌에서 노트북을 펼쳐 이렇게 끄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실천하고 있는 '비움'에 대한 이야기인 <버리는 기쁨>.

아이의 물건들이 늘어갈수록 사람을 위한 집인지, 물건을 위한 집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답답했던 집안의 공간들.

그때부터 조금씩 비워 내며 빈 곳으로부터 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같이 내 마음에도 여유가 자리 잡기 시작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소유와 집착을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내려놓음', '버림'으로 바꿔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저자의 소소한 일상들이 행복을 만들어주고 이 행복들이 결국 나를 지탱해준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던 『사생활들』.

읽고 난 뒤 지금의 나를 지탱해 준 소소한 행복들을 되짚어보게 되니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저자 덕분에 현재라는 선물(present)을 받게 되어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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