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송정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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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시리즈.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수백 쪽에 달하는 명작을 잠들기 전 10분만 투자하면 그 품격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작품의 내용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든지 작가의 삶,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보다 폭넓은 정보도 제공하기에 안 읽어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1권을 읽고 나서 2권이 빨리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2021년을 맞이하자마자 2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장미의 이름』『젊은 예술가의 초상』『인간의 조건』......

쉽게 읽고 깊이 이해하는 단 한 권의 문학 교양서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이번 책에서는 트레이시 슈발리에 『진주 귀고리 소녀』를 비롯해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등 최근 작품까지 만날 수 있기에 보다 폭넓은 세계문학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이 책을 읽으면서 올해의 독서 목록에 몇 권의 책을 더하면서 보다 확장된 독서 생활까지 할 수 있기에 역시나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문을 열어준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이번에 꼭 읽어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도시의 모든 사람이 앞을 볼 수 없게 되고, 한 사람만이 그 '눈먼 자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

 

"눈이 보여."

눈 뜬 사람들이 달려가는 거리를 내려다보며 아내는 의사에게 말한다. 우리는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인지도 모른다고...... - page 19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마친 후에도 잠시 생각에 잠겨있었습니다.

요즘의 우리네 사회의 모습...

우리 역시도 눈먼 사람들의 모습은 아닐까란 생각도 해 봅니다.

언제쯤 우리는 눈을 뜨고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지...

 

전에 가볍게 읽었던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단 10분으로 만나게 되니 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라스콜니코프의 죄와 벌, 회개로 이어지는 이 소설.

그를 죄와 벌에서 구한 것은 소냐의 순결한 영혼에 의해, 한 사람의 사랑으로 구원됨을 보여주었었는데...

 

라스콜니코프를 죄와 벌에서 구한 것은 한 사람의 사랑이었다. 그 어떤 절망 속에서도 단 한 사람만 그 사람을 믿어준다면, 단 한 사람만 진정으로 가엾이 여겨준다면, 그렇다면 한 사람의 영혼은 구원될 수 있다고,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시베리아의 유형을 택한 소냐가 맑은 눈을 들어 동정심 없는 현대인들에게 말해준다. - page 113

 

솔직히 저에겐 아직도 회개로 진정 죄와 벌을 구원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이 작품을 제대로 만난다면 조금은 달라질까...?란 여운을 남기며 다른 작품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역시나 읽을 책들은 많다는 점이 저에겐 행복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만큼 책을 많이 안 읽었다는 반증이겠지만...

이번엔 늘 미루기만 했던 세계문학의 거장들을 꼭 만나기로 다짐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소개된 명작들이 일러준 '인생의 길'에 대한 해답은 다양한 작가가 저마다의 이야기로 일러주었지만 결국은 믿음과 사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의 모모로부터, 그리고 마지막 문장으로 저 역시도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를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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