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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의 탄생 -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헬렌 피빗 지음, 서종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아마 우리 생활의 물건들을 살펴보면 우리의 '필요'에 의해 탄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집'이 생기고 보다 위생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화장실이 생기고...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TV 등등.
정말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
솔직히 너무나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여겼기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
그래서 더 그들의 존재의 이유를 알아야 했기에 그중에서도 이번에 '냉장고'를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부유층의 전유물이 필수품이 되기까지
'런던과학박물관;이 들려주는
냉장고의 역사와 욕망의 콜드체인
『필요의 탄생』

많은 가전제품들 중에 '냉장고'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일까?
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지난 2012년, 약 300년간 열과 온도 연구에서 선봉을 맡아온 영국왕립학회는 냉각 기술의 등장을 식품공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신'으로 손꼽았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현대 사회에서 냉장고(또는 냉각 기술)는 식량 공급과 식품 안전을 위해 절대 없어서는 안 될 발명품으로, 현재 이 물건을 향한 식품 시장과 소비자들의 의존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 page 5
지금은 식품을 원산지에서 최종 소비지인 우리의 손까지 안전하게 운송되는 저온 유통 체계.
하지만 과거 빅토리아 시대 후반엔 이른바 '얼음 기근'으로 촉발된 최악의 식량난까지 일어날 정도 심각한 문제였다는 사실은 이 저온 유통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한 가지 이유를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우선 냉장고 이전에 존재했던 식품 보관 방법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호수에서 커다란 얼음덩어리로 잘라낸 뒤 수레에 싣고 가는 모습.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크리스토퍼'를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음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가정용 아이스박스형 냉장고가 등장하게 됩니다.

냉장고(?) 안에 얼음을 채운 뒤 육류와 우유를 보관했기에 아무래도 얼음이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보관할 공간이 좁을뿐더러 물받이 쟁반을 주기적으로 비워주어야 함을 물론이고 얼음이 녹으면서 쪼개지는 소음까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세계 각지의 천연 얼음 공급량은 수요를 쫓아가지 못했기에 그때부터 수많은 과학적 발견과 기술의 발전이 시작되게 됩니다.
당시 수많은 과학자와 기술자, 사업가가 쏟은 노력은 냉장고 개발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영역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첫 번째, 열과 온도, 기체의 움직임을 다룬 기초과학의 이해도를 높인 것.
두 번째, 열을 운반하는 매개체인 냉매 가스를 개발한 것.
세 번째, 냉기가 계속 순환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우리가 아는 제품 형태인 '냉장고'가 탄생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가정용 냉장고는 집에서 쓰는 물건인 만큼 사용자의 편의성부터 품질에 대한 신뢰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점이 있었기에 그야말로 연구에 연구를 더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마케팅마저도 혁신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1950년대부터 상품의 이미지와 심미적 특성까지 갖추게 되면서 신기한 장식품 취급에서 벗어나 우리 일상 속 보편적인 생활 도구로 굳어지게 됩니다.

정말 냉장고를 보면서 이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냉장고는 제품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냉장고 덕분에 우리는 1년 내내 먹을 것을 모으고 소비하는 습성으로 바뀌게 되었고 '차가운 요리', '냉요리'의 요리법과 메뉴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놀라운 요리의 탄생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냉장고도 그렇고 냉장고 속은 많은 재료와 음식들로 가득 찬 상황.
현세대의 음식 문화와 냉장고 요리를 되돌아본 그들은 빈틈없이 꽉 차버린 냉장고와 속절없이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 넘쳐나는 포장 식품, 그리고 액체질소 아이스크림 같은 유행 음식을 탐닉하는 우리를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 page 245
점점 더 창의적이고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는 냉장고 디자인.
그리고 인공지능을 지니고 있는 냉장고의 앞으로의 모습은 어떨지 주목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