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전까지도 '시'란 감히 범접할 수 없었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다...

 

'나태주 시인'으로 다시금 '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말 그래도 시인이 시를 데리고 저에게로 찾아왔었습니다.

그때는 국내 명시 114편으로 눈부신 위로를 선사했던 그.

 

이번엔 해외 명시 120편으로 찬란한 축복을 선사한다고 하였습니다.

 

바람이 계절을 바꾸듯 곧 좋은 날이 온다

 

시인 나태주가 뽑은 해외 명시 120편의 찬란한 축복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냥 좋다!'

란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제가 표현력이 떨어져서,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몰라 그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냥 좋다!'란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솔직히 해외 명시라 하면 우리와 감성이 다르지 않을까란 선입견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읽기 전에 '공감이 안 되면... 어쩌지...' 란 쓸데없는 걱정을 했던 저 자신이 조금 창피하였습니다.

짧은 글귀에 담긴 진심 어린 이야기.

특히나 시의 매력은 읊으면 읊을수록 더 와닿는 매력에 시 하나 읽고 잠시 명상에 잠기곤 하였습니다.

 

낯설지 않았던 제목,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지나간 나에게,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앞으로의 나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슬퍼하거나 화내지 말기를...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올지니...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아하! 그래서 이 시의 제목이 낯설지 않았던 것일까...?)

 

이젠 모든 걸 말할 수 있어요
그 누구보다 그대 사랑했음을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
내가 그대 곁에 있음을 기억해요
이젠 모든 걸 말할 수 있어요
그 누구보다 그대 사랑했음을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
내가 그대 곁에 있음을 기억해요

 -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

 

세상이 속일지라도, 삶이 속일지라도 누군가는 그대 곁에 있음을 우리 모두 기억했으면 합니다.

 

유독 이 시가 책을 덮어도 남았습니다.

하인리히 하이네의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

 

이 시를 읽을 때 특히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곤 하였습니다.

한 송이 꽃과 같은, 아니 그보다도 예쁜 우리 아이들.

그래서 이 시는 따로 종이에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두었습니다.

기도처럼, 그렇게 이 시를 읊어보려 합니다.

 

신이시여 지켜주소서

순수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시를 읽는 시간이 참 좋은 시간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인의 시선으로 그려진 시를 통해 내 안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고 더불어 나를 위로할 수 있음에...

그래서 나태주 시인은 앞서 이렇게 이야기했나 봅니다.

 

울고 싶은 당신들에게 이 시들을 드리고 싶습니다. 목마른 당신, 외로운 당신에게 이 시들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도하고 싶은 당신에게 이 시들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시들이 당신에게 잃어버린 사랑을 데려다줄 것입니다. 당신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더불어 약속해줄 것입니다. 당신을 대신하여 기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시가 사람을 살리는 좋은 약이라는 믿음을 나는 한순간도 놓아본 적이 없답니다. - page 5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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