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한 해.

저에게는 공간의 재해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방구석'.


이불 밖은 위험했기에!

안전한 공간은 우리 집이었기에!

'방구석'이 저의 희로애락을 책임져 주었습니다.


그래서 '방구석'이 때론 '미술관'이 되기도 하였고 '음악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의 방구석은 나만의 1열 '극장'이 되어보려 합니다.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우선 극장에 입장하기 전!


이 책의 사용법간단하다.

일단 무조건 믿어볼 것.

- 정성일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우리가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처럼.

설렘 가득 안고 한 손엔 팝콘과 함께 방구석 1열에 입장하기로 합니다.


이 극장에서는 영화는 상영했던 영화와 더불어 '양국선' 그녀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버랩으로 상영하고 있었기에 영화에 대한 감상과 더불어 저자의 이야기로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책 속에 소개된 영화를 거의 보지 못했기에...

(내가 이토록 영화를 안 봤던 것인가...)

이번 기회를 토대로 하나씩 찾아볼 예정입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이유를 하나둘씩 차근히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그 무엇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기 위해...

그렇기에 우리는 '영화'를 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선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카모메 식당>.

각자의 행복을 찾아 핀란드로 떠난 세 사람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카모메 식당의 주인의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손님들을 통해 위안 아닌 행복을 얻고, 손님들은 따뜻한 식사 한 끼로 위로를 받는다는데...

특히나 일상에 지쳐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우리에게, 내가 찾아보아야 할 영화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따라 하다 보면 자존감이 높아지는 영화도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저자 역시도 영화를 보고 나서 그 감동이 꺼지기 전에 원작 에세이까지 찾아 읽으면서 진정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싶었다고 하니 이 영화도, 책도 찜 해 보았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영화 속 대사를 읊으면서...

 

"파괴는 선물이야. 파괴가 있어야 변화가 있지."

 

인상적이었던, 아니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 잠시 생각에 잠겼던 영화 <소수의견>.

이 영화는 2009년 1월에 실제로 벌어진 '용산 참사'에 바탕을 둔 영화, 실화에 근거한 영화로 알려졌지만 막상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실화에 근거하지 않았음'을 말했다고 합니다.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용산 참사라는 특정 사건이 아니라 참사가 벌어진 그 이후의 시간, 참사가 어떤 식의 결과를 낳고 있는가에 주목하자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어진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염치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염치를 생각한다. 인간의 염치란 무엇일까? 마지막까지 검사 홍재덕이 보여주는 몰염치,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된 철거민 박재호의 염치, 나라를 망치고도 아직도 큰소리를 치고 있는 자들의 염치. 영화 <소수의견>은 만들어진 지 7년이 지난 현재에도 의미가 있는 영화이다. -  page 187

누구를 비난할 것인가...?

그전에 나의 염치부터 생각해야 함을...

 

우리의 하루하루도 한 편의 영화였습니다.

그 속엔 웃음과 눈물이 담겨 있었고 한 사람의 인생의 한  편이 그려져 있었기에 함께 공감하고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음에 당신 역시도 영화 속 주인공임을, 그래서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니, 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영화 한 편을 보며 영화와 나의 이야기를 내 수첩에 적어볼까 합니다.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쓰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의 상처는 치유될 것이고 진정 나 자신에게 한 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