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뒤바뀐 램프의 주인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리즈 브라즈웰 지음, 김지혜 옮김 / 라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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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참으로 좋았었던 그 때 그 시절...

유독 좋아했던 건 <알라딘>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램프의 요정 '지니' 때문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서 디즈니 실사판 영화로도 만났을 때 어찌나 반갑고도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웅장하면서도 무엇보다 '지니'의 모습은 '와~!!'.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로 만나보았으니 대미를 장식할 '책'.

 

소원은 단 세 가지.

돈과 권력엔 만족이 없어.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원하게 되거든.

 

알라딘 뒤바뀐 램프의 주인

 

쥐떼거리라 불리는 마을.

이곳은 도적떼와 거지떼, 살인자와 극빈자들에게 삶의 터전입니다.

고아와 불행한 사람들, 병들고 버려진 사람들, 떳떳한 일을 해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이곳은 아그라바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사는 '알라딘'.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파는 아크람에게 붙들려 있었습니다.

 

"당신 아들과 그의 패거리가 장터에서 또 물건을 훔쳤소. 주머니에 든 것을 모조리 꺼내봐라, 요 쥐떼거리 녀석들아!" - page 8

 

그에게 대신 사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본 알라딘.

아크람이 떠난 뒤 알라딘은 오히려 히죽대며 신나게 외칩니다.

 

"엄마를 위해서였어요. 엄마도 좀 드셔야죠. 항상 괜찮다고만 하시잖아요."

"오, 알라딘! 엄마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 너만 있으면 돼." - page 11

 

마냥 철이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면을 보게 되니 알라딘에 더 마음이 가곤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등장한 알라딘에게 작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나보았던 원숭이 '아부'.

아부와 둘이서 '먹고' 살기 위해 역시나 도둑질을 하는데 궁에서 몰래 빠져나온 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넌 아부랑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왔다 갔다 한다고 했지. 만약 네가 왕실에서 태어났다면 넌 시키는 대로 해야 해. 정해진 삶을 살아야 하지. 그리고 아무데도 갈 수 없어."

"쥐떼거리 출신도 사회적으로는 아무 곳에나 갈 수 없어요. 저희가 위로 올라가는 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거든요. 심지어 떳떳한 일을 하고 싶어도 아무도 저희에게 일감을 주지 않아요. 어떤 일도요. 어디 하인으로도 못 들어가죠. 그러니 달리 갈 곳도 없답니다. 일단 쥐떼거리마을에서 태어난 이상...... 당신은......" - page 52 ~ 54

 

서로 조금씩 끌리기 시작하는데...

 

한편, 술탄의 수상이자 최측근 책사이며 술탄의 유일한 친구인 '자파'.

호시탐탐 술탄의 자리를 노리는 그는 신비의 동굴에 들어갈 자, 그래서 램프를 가져올 자를 구하고자 합니다.

그 자가 바로 '알라딘'.

알라딘을 통해 램프를 손에 얻게 되면서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에서보다 훨씬 더 커진 스케일과 짜릿한 모험들로 가득하게 되는데...

과연 사악한 자파로부터 이들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장식될 수 있을까...?

 

자스민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자파, 끝났어요. 이제 부디 안식을 찾으세요. 당신이 무슨 소원을 빌든 난 두렵지 않으니까. 당신이 떠나도 쥐떼거리 무리는 여전히 이곳에 남아요. 누군가는 램프를 손에 넣을 것이고 지니와 당신이 지금껏 벌여놓은 일을 바로잡을 거예요."

자파는 계속 웃어댔다. 하지만 이번 웃음은 고요하고 미약한 것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침을 하고는 목을 가다듬었다.

"들어라, 지니. 내 소원은...... 내가 죽거든...... 모든 마법이 나와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 page 373

 

 

역시나!는 역시나!!였습니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준 『알라딘 뒤바뀐 램프의 주인』.

 

자파가 마냥 나쁜 녀석인줄로 알았는데...

1인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결과가 나쁘게 작용했기에, 그래서 최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음에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사실 자스민의 아빠 역시도 어찌보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않았기에 쥐떼거리라 불리는 마을이 존재하고 빈부의 격차가 심해져 알라딘과 같은 이들이 존재했음에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나니 또다시 알라딘이 보고팠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이 전한, 아니 알라딘의 엄마의 말이 메시지가 아련히 남았습니다.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단다.' - page  1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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