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아직 아무것도 늦지 않았으니까
안상현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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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책 제목이 예뻤습니다.

그래서 머리보다는 마음이 먼저 손을 내밀었던 책.


"내가 다치는 일에 더는, 너그러워지지 말아요"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이가 상처받는 것엔 가슴 쓰리게 아파하지만...

막상 내가 상처받는 일엔 태연하기에...

하지만 상처는 그 흔적을 남기고 가끔은 그 상처에 덧나기도 하면서 곪아 터져야 비로소 내 상처를 들여다보기에 나를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참 불쌍하다...'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렇지만...

나보단 남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 익숙해져서일까...

아님 나 자신을 토닥여주는 것에 어색해서일까...

자꾸만 미루고 미루게 됩니다.


그런 이들에게, 아니 저에게 다가온 '안상현' 작가의 애틋하고도 진심을 담은 문장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한 것이 아무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흐르는 눈물...


그렇게 한참을 울다 보니 어느새 나에게 '다정함'이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그 손을 잡고 살며시 짓게 되는 미소.

그 미소를 선사한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책을 지인에게 살며시 건네주었습니다.


너무 애쓰지 말라고...

당신을 위한 다정함이 있음에...

더는 아파하지 말라고...


특히 이 이야기는 요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네 덕분이야"

 

 

우리가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네 덕분이야!"

이 이야기는 제 상황과도 닮아있었습니다.

저도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씩, 꾸준히, 내가 괜찮아지도록.


지금의 저에게 전하는 이야기...


책의 마지막 이야기는 참 애쓰는 우리에게 전한 이야기라 씁쓸한 여운을 남기곤 하였습니다.


그 일이 별거 아니었음에도

내가 바보처럼 못 놓았던 게 아니라,


내가 지금처럼 태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 page 263


그러니 부디 나를 위한 다정함을 기억하면서 혼자 울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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