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의 2020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과 마음이 지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뉴스에선 연일 꺾이지 않고 상승하는 코로나 환자들.

밖에 외출하는 것마저도 두려운 요즘.

그나마 '책'이 있어서 잠시나마 일탈을, 위로를, 희망을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말 그대로 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좋은 휴식 방법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본문으로 들어가기 앞서,

이 책을 읽는 방법이 나와있었습니다.


1. 하루에 한 편씩 아껴서 읽어보세요.

2. 수필 한 편 읽고, 잠시 눈을 감아보세요.

3. 주변 사람과 수필 한 편의 느낌을 공유해보세요.

4. 문학작품과 느낌은 공유할수록 그 유통기간이 늘어납니다.

5. 당신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내 지인과 함께 하루에 한 편 읽고 생각을 이야기하곤 하였습니다.

속도는 뎌뎠지만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 그리고 지인의 생각이 더해져 긴 여운이 남아 자꾸만 곱씹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문학의 향기가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이번에 몸소 느끼곤 하였습니다.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맛있게 책을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어머니'라는 단어는 참으로 아름답고도 마음이 아리게 다가오는지...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한없는 사랑만을 주십니다.

그 사랑에 보답을 하고 싶은데...

자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가시는 어머니...

 


이 글의 마지막엔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는 건 제가 못난 자식이기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만든 뙈기밭은 '어머니의 밭'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우선 무와 배추 씨를 넣고, 물을 골고루 뿌렸습니다. 새로 장만한 '어머니의 밭'에는 이틀이 멀다 하고 찾아가면서 그때마다 전화드리겠습니다. 멀리 가시지 말고 아들 전화 잘 받아주셔요. 어머니!


"오냐, 나다......" - page 79


눈 내린 날.

<가마니 치는 소리>란 글을 읽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잘 모르기에 어떤 소리일지 궁금하였습니다.


'스르릉 사르릉 탕, 스르릉 사르릉 탕'


눈 오는 날이면 아련히 들려온다는 가마니 짜는 소리.

눈 내리는 소리와 함께 제 귓가에서도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스르릉 사르릉 탕, 스르릉 사르릉 탕'


이 책을 표현하자면 이 이야기라 할 수 있었습니다.

 


한 권의 책과의 만남.

그렇게 생각의 씨가 독자들의 가슴에 싹이 트게 되고 꿈을 꾸게 하는, 그래서 열매를 맺는 이 모든 과정이 또 하나의 '수필'이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편 한 편에서 느낀 이 감정.

덕분에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