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어 - 외톨이 고양이 부부치요의 영수증 그림일기
부부치요 지음, 이은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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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마음까지 얼어붙을 것 같은 요즘.

그래서 이 책에 선뜻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표지부터 따스한 색채가 반기는 이 책.


"가장 힘들었던 시절의 나에게 이 책이 도착했으면 좋겠다." - <아사히 신문>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는 이맘때 저에게 이 책이 와줘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잊지 마, 언제나

한 사람은 네 곁에 있었어


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어』 

 


소심하지만 귀엽고 엉뚱한 고양이.


사실 그는 깊은 체념 속에서 지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내 인생은 끝났다.'


항상 남에게 신경 쓰면서 상처 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왔지만...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에도 인간관계에 지쳐 버린 그.

점점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어느새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세상이 온통 깜깜해진 것입니다.


그러다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카페에 갈 수 있을 만큼 기운을 차렸을 때.


어릴 때 광고지 뒷면에 그림 그리는 거 좋아했는데......

한 번 해볼까?


그렇게 글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가벼운 마음으로 트위터에도 올리게 되는데 ♡(좋아요)를 눌러 준 사람들이 있게 되고 엄청난 호응을 얻게 됩니다.

매일 조금씩 주워 모은 조각들.

그 치유의 조각들이 우리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을 보면서 우리 딸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며칠 전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기에 옆에서 이런 저런 조언(?) 아닌 간섭을 하곤 하였는데...

결국은

"엄마 때문에 내 그림 망쳤어!"

라며 울었던 딸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은 나도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날이 올 거라는 희망...

부디 내년엔 모두에게 좋은 날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하나하나 곱씹으며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특히나 따스한 색채가 차가웠던 제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니 무엇보다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

누군가는 내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그래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부부치요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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