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구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2
조승혜 지음 / 북극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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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게 된 그림책은 아이보다 제가 먼저 관심이 갔습니다.

다람쥐를 계속 따라다니는 비구름.

언제쯤 이 구름은 사라질지 아이와 그림책 속으로 떠나봅니다.


다람쥐의 구름』 

 


다른 친구들에겐 없는데...

다람쥐에겐 비구름이 계속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다람쥐가 만날 때에도 비 때문에 친구들이 힘겨워합니다. ​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자신으로 인해 흠뻑 젖는 모습을 볼 때면,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다람쥐는 혼자 집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TV 보고...


같이 그림책을 보던 우리 아이도 한 마디 합니다.

"엄마! 내가 다람쥐랑 친구하고 싶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생쥐 친구가 이사를 옵니다.

다람쥐를 본 생쥐는 잠시 집에 갔다 옵니다.

그러고는 짜잔!

 


'우산'을 가져옵니다.


우산 덕분에 생쥐는 비에 젖지 않게 되었습니다.

둘은 함께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매번 자신이 지나온 자리에 비 때문에 친구들이 힘겨워 했는데 뒤돌아보니 자신의 비로 시든 꽃도 다시 피어나게 되고 길거리도 깨끗해질 수 있다는 걸 '생쥐' 덕분에 알게 됩니다.

생쥐 덕분에 다람쥐의 비구름은 점점 개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에 햇님이 떠오른 것을 본 아이는 비로소 미소를 지었습니다.

"엄마! 생쥐는 정말 좋은 친구네!"

"그러게! ○○도 생쥐같이 친구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림책을 보고 난 뒤 저는 그 자리에서 다시 그림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비구름을 항상 머리 위에 달고 다니는 다람쥐.

마치 제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요즘의 우리들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생쥐와 같은 이는 아무래도 '가족'이었습니다.

잠시 지쳐있을 때 환한 미소로 다가와 주는 아이들, 자신도 힘들 텐데 나를 위로해주는 남편.

이들이 있기에 비구름이 내려도 슬프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람쥐 덕분에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이에게, 남편에게 제가 '생쥐'와 같은 존재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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