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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 81일간의 편지
문규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옛 현자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 책들은 시중에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공자를 비롯해 맹자, 순자, 노자 등.
솔직히 그들이 전한 말이 확! 나에게 와닿는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의 길목에서 노자의 지혜를 만나다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여느 책들과는 달랐습니다.
단순히 노자 철학을 소개하거나 『노자도덕경』을 해설하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노자'의 조각들을 담았기에 보다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책 속에 담긴 저자의 그림과 사진들이 짧은 글과 어우러져 하나의 편지처럼 느껴져 하루를 시작하기 전 하나씩 꺼내읽으면서 보다 잠시나마 명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유독 할아버지와 아이 사이의 대화가 많아서 참으로 정감이 갔었습니다.
아이의 호기심 어린 눈빛과 할아버지의 다정한 조언.
특히 이 이야기가 저에겐 인상적이었습니다.
나 역시도 아이에게 전하고픈 이야기 같아서였을까...
"나는 네가 언제나 민들레처럼 고만하면 좋겠는데..." - page 60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삶으로 사는 게 무엇일까...?
'섭생'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것.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 장씩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무엇에 억눌리며 살아왔던 것일까...
오랜만에 창밖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어느새 앙상한 나무 가지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나무들을 바라보며 노자의 말씀을 곱씹어 봅니다.